"모든 가전 100% 인버터 시대" LG전자,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송고 2017.07.11 06:00 | 수정 2017.07.10 18:06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LG 냉장고 전 모델에 확대 적용

LG전자, 인버터 기술 해외 시장서도 확대 적용

LG전자가 연내 모든 가전제품용 모터를 '인버터'로 바꾼다는 구상 아래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 및 수출용 가전 제품에 현재 60~70% 수준인 인버터 모터 비중을 100%로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버터 모터 비중 확대 적용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내세운 '보급형 가전 시장에서도 제품 리더십을 갖자'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고효율, 고성능, 저소음 등에 탁월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Inverter Linear Compressor)'를 냉장고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한다. 인버터는 가전제품의 전기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핵심 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올해 연말까지 1도어, 업소용 냉장고와 같은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신제품에 탑재한다.

LG전자는 가전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장고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하고 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뛰어나고 소음이 적다.

냉장고는 컴프레서가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온도를 낮춰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일반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기 위해 모터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꾸는 동력 변환 과정에서 에너지의 손실이 발생하는 데다 별도의 장치들이 필요해 부품 구조가 복잡하다.

반면 선형의 모터가 직선 운동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부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동력 전달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 또 모든 리니어 방식은 모터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냉장고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버터 가전'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동남아나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론칭·출시하는 가전에도 인버터 기술을 100% 적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즉 세탁기, 건조기, 제습기 등에는 인버터 모터를, 냉장고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에어컨에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에서 '듀얼쿨(DUALCOOL) 에어컨' 신제품 등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대해 LG전자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용 모터를 개발, 1998년에 세계 최초로 인버터 기반 DD 모터를 채택한 세탁기를 출시했다.

2002년부터 한국 시장에 출시한 드럼세탁기 전 제품에 인버터 DD 모터를 넣은 이후 현재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냉장고(195ℓ 이상), 공기청정기, 가습기, 무선청소기 등으로 인버터 모터 채택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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