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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후 韓·日 경제인 첫 소통…"올림픽·신산업 경제협력"

  • 송고 2017.07.13 09:30 | 수정 2017.07.13 08:5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홋카이도 신후라노프린스호텔서 개최…양국 상의회장단 30여명 참석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새 정부 들어 양국 경제인들이 대거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의 회장 등 양국 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린다. 2015년에는 후쿠오카, 지난해엔 송도에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한국 측에서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의 회장, 오자키 히로시(尾崎裕) 오사카상의 회장, 우에노 다카시(上野孝) 요코하마상의 회장, 가마타 히로시(鎌田宏) 센다이상의 회장, 이와타 케이고(岩田圭剛) 삿포로상의 회장, 사사키 다카시(佐々木隆) JTB 상담역 등 17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 "신산업·평창올림픽 등 새로운 경제협력 모멘텀 만들자"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관계도 희망적이다. 정상간 특사 파견이 있었고 지난 주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올해 2~3차례 만남이 더 있을 것이다.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양국이 '실용적이고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동북아 안정과 협력'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양국의 협력 모멘텀을 키울 수 있는 분야로 '신산업'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많은 분야에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동북아 주요 국가들 간 데이터를 유통-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도 강조했다. "양국 상의 회원사에는 중소기업이 많아 서로 교류를 늘릴 여지가 많다"며 "지난 달 만난 미국 상의도 여기에 관심을 보여 중소기업을 주제로 '한-미-일 3국 상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협력 분야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에 많은 한국 기업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삿포로 상의 회장님도 오신만큼 올림픽 행사를 비롯해 이후 대회 시설 활용, 지역 발전 등에서 논의가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무라 아키오 회장 "공동 과제 해결 위한 협력 강화해야"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의 회장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양국의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경제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를 후라노에서 마련해 뜻깊다"며 "한국과 일본은 여러 가치관을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저출산.저성장 등 공동 과제의 대응을 위해 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무라 회장은 "저가항공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 양국 방문객은 사상 최대인 7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인 방문객수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509만명에 달해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나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선진국의 장기침체와 중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신흥국 자산에 대한 국제투자자의 인식이 호전되고 있으며, 세계무역이 작년 후반기부터 확장세로 전환하는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축소되고 한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자키 히로시(尾崎裕) 오사카상의 회장은 '일본 경제정세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경제는 소비가 둔화되고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회복중에 있다"며 한국 진출 일본 기업 동향과 2025년 오사카 엑스포 유치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 외에 사사키 다카시(佐々木隆) JTB 상담역이 '양국 관광산업 협력', 이와타 케이고(岩田 圭剛) 삿포로상의 회장이 '삿포로상의 지역활성화 사업',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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