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보합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지수가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는 79.82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0.9% 줄어든 것으로 작년 11월(79.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작년 6월과 비교해선 2.3% 올랐다.
수입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평균 46.47달러로 전월(50.72달러)보다 8.4% 내렸다.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광산품 등 원재료가 한달 전보다 3.5% 떨어졌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3%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9%, 0.4%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는 84.52로 전월에 보합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간 결과다. 다만 작년 6월에 비해선 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1% 뛰었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한달 전보다 0.1% 축소됐다.
한편 수출입물가는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으로도 나란히 내렸다. 이 기간 수입물가는 1.5% 축소됐고, 수출물가는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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