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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공방] 신고리5,6호기 일시중단에 건설업계 '속앓이'

정부 정책 방향에 건설업계 '쉬쉬'
향후 보상 방안 등 정부 방향에 따라 진행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7-14 13:41

▲ 지난 13일 한수원 경주 본사 앞에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오전 경주에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의 일시중단을 결정하면서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원전사업은 공사비만 수조원에 이르는 알짜 사업인데다,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고리5,6호기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 발전용량 1400MW급 한국형 원자로(APR 14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는 8조6000억원으로, 현재 설계·건설 등 계약이 완료된 4조9000억원 중 공정률 32.7%, 1조6000억원이 이미 집행됐다.

주설비공사는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을 포함한 건설업계는 탈핵을 선언한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한수원에서 공문을 접수한 뒤 그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발주처와 협의해 향후 후속 절차를 진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 컨소시엄 업체 등은 한수원에 공문을 보내 "납기연장과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보상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라"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으나 아직 한수원으로부터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에 따르면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에는 하루 평균 1500명, 최대 50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된다. 원자력발전소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이 되는 공정이 많아 최대 20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업체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건설 중단 결정이 난 것도 아니어서 인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며 "원전 발주 계획은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단 정부는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에 따른 유지 비용도 보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로 보상 규모와 대상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