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오늘 청문회…론스타·가계부채방안 '쟁점'

송고 2017.07.17 07:32 | 수정 2017.07.17 08:08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국회 정무위, 최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 실시

인터넷전문은행 특혜 논란 등 관련 입장 나올 듯

국회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정책 역량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번 청문회에는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일자리 확대 방안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최 후보자의 식견과 론스타 '먹튀' 방조, 인터넷전문은행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입장이 주요 쟁점으로 나올 전망이다.

지난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백아란기자

17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이는 최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에 내정된지 약 2주만이다.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과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했다. 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올 3월부터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민간과 공공부문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최 후보자표 기업구조조정과 금융현안 해결책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당장 내달 중으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내놔야 하는 만큼, 가계부채 해결방안과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과제인 일자리 창출 등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여당은 정책과 전문성 중심의 검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 도덕성도 철저히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덕적으로는 큰 흠결이 보이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와 그의 장남은 윤국병장으로 만기 재대했다. 재산은 최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을 합쳐 총 13억7758만원으로 신고됐다.

그는 또 소탈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성격에 기획재정부 시절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뽑혔으며, 수출입은행에서는 노조와의 갈등 없이 무혈 입성한 유일한 행장으로 기록된다.

다만 최 후보자가 2011년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책임 논란이 주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시 최 후보자는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판단해 '먹튀'를 방조했다는 것과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매각을 지연해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ISD) 제기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최 후보자의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금융위가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며 진상조사 촉구를 예고했다.

최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은 은산분리의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은산분리 규율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 위주의 부동산임대시장 구조 변화와 부족한 사회보장시스템 개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무위는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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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오늘 청문회…론스타·가계부채방안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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