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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중국 바이오 시장…SK·셀트리온 등 진출 속도

미국 이어 2번째로 큰 시장…中, 2020년 1700조원 규모 시장 조성 목표
글로벌 투자자 中 바이오 기업 주목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7-18 06:00

▲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 바이오업체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의 문을 연이어 두드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셀트리온 등은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퀸타일즈IMS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제약시장 규모는 2016년 1167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21년 1700억달러(약 130조원)로 5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IMS헬스 역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바이오·제약 시장 2위 위치를 지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속속들이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첫 해외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로부터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은 것.

중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반드시 중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만 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도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의 임상도 신청하고 보다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 기업과의 협력 또는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린 '톈진포럼 2017'에서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중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SK그룹은 최근 바이오·의학 분야의 중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 톈진을 방문해 리훙중 당서기, 왕둥펑 톈진 시장 등과 만나 바이오·의학 분야를 비롯해 석유화학,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의 현지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그룹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꼽고 SK케미칼, SKC의 바이오랜드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이 19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세계최초 동종세포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인보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국 바이오·제약 시장이 두드려야할 시장으로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바이오 시장의 급성장에 경계 태세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더 큰 부스를 마련했고 지난해보다도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참가 기업도 4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중국은 총 14개 기업이 초청을 받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같은 행사에서 한국 기업은 총 7개사가 초청됐다.

중국 정부차원에서도 바이오 육성에 소매를 걷어 올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2020년까지 산업 규모를 약 1360조~1700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의 바이오·제약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기술의 차이는 어느 순간 급격하게 좁혀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약가인하 등 규제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