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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신장섭 교수 "의결권자문기관 ISS 공정성·전문성 의심"

"태생부터 액티비스트…투표 관련 인력 100명 남짓 불과"
엘리엇 '알박기 펀드' 비판…삼성 윈-윈 게임 하려 한 것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7-17 17:47

▲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가 국제 의결권자문기관인 ISS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7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40차 공판에서는 신장섭 교수가 출석했다.

ISS는 의결권자문기관으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에 대해 국민연금에 반대를 권고했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한 것이 청와대 외압 때문이라는 근거로 국제적인 자문기관인 ISS도 합병 비율을 문제삼은 점을 들었다.

신교수에 따르면 ISS는 미국 연금국장을 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표의무를 만들어낸 로버트 몽스가 설립했다. 당시 몽스가 ISS를 설립한 것에 대해 '정부에 들어와서 산불을 일으킨 다음 나와서 소화기를 팔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신 교수는 "ISS는 태생이 액티비스트(주주행동주의)이고 현재도 기업사냥꾼 출신들이 모인 베스타캐피탈에서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SS 홈페이지에는 110개국에서 850만건의 안건을 처리한다고 나와 있다"며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붙는 사안은 복잡하고 엇갈리지만 ISS의 투표 관련 인력은 100명 남짓"이라고 말했다. ISS가 개별 사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판단하고 투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만큼의 전문성은 부족했다는 취지다.

또한 ISS가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는 것을 언급했다. "내부 비즈니스가 연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헤지펀드들이 컨설팅을 주고 유리한 보고서를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과 관련한 ISS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합병 발표 후 첫날 주가가 15% 오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합병에 대한 프리미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부분이 있다"며 "ISS 보고서는 바보이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반대했던 헤지펀드 엘리엇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 교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국가경제를 망치는 주범으로 지적하며 엘리엇에 대해서도 '알박기 펀드'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신 교수는 "삼성에서는 삼성그룹과 계열사의 주주가 모두 이기는 윈윈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엘리엇은 자신의 이익은 극대화시키고 주주들에게는 손해를 보게 하는 윈-루스(win-lose) 게임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