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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의 流통발] 국내 편의점은 '포화'...질적성장 '희망'

  • 송고 2017.07.18 15:14 | 수정 2017.08.24 15: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국내 편의점은 포화다. 중국의 위인 중 한명인 제갈공명은 남만의 왕, 맹획을 7번 잡고 7번 풀어줬다. 유명한 사자성어 '칠종칠금'이다.

국내 편의점 포화론은 최소 삼종삼금이다. 편의점 포화론이 처음 제기됐던 건 2004년이다. 당시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는 5000여개 정도였다.

지난 2013년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 2만5000여개였을 때 포화론이 다시 점화됐다. 당시엔 편의점 점주의 잇따른 자살로 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불편했던 시기였기도 했다.

편의점은 그럼에도 계속 성장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절박감에 빚을 진 성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3만5000여개였다. 편의점 왕국 일본(5만7000여개) 보다는 적다지만, 배후인구로 보면 한국은 1400여명당 1곳의 편의점이 있다. 일본은 1600여명당 한 곳이다.

한국의 편의점 배후인구는 일본의 85%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더 이상 늘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포화도가 높은데도 편의점 출점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서다.

편의점 5사(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의 총 가맹점 수는 2015년말 2만9588개에서 지난해 9월말 3만2687개로, 지난 5월말에는 3만6042개로 증가했다. 최근 8개월간은 3355개, 일평균 13.8개씩 늘어났다.

지난 13일 위드미는 3년 이내에 5000~6000개의 편의점을 확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정도는 깔아 두어야 유통채널로서 무언가를 해 볼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갖춘다는 입장이다. 위드미만 계획대로 늘어도, 넘버 1·2인 CU와 GS25의 자연증가분에 더해 대한민국 편의점은 4만개를 훌쩍 넘게 된다.

편의점 가맹사업본부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부터 부쩍 질적 성장을 내세웠다. 짜맞춘 듯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양적 증가에 대한 관심 보다는 객단가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CU와 GS25의 창업설명회는 평일에 예약없이 갈 수 있다.

출점을 서두르다 보면 수익성이 낮은 입지에도 마구잡이로 점포를 내주기도 한다. 점주들의 매출이 동반 하락할 것은 자명하다. 매출이 둔화되는데 임차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은 늘어난다. 수익을 기대하기 점점 더 어렵다.

편의점의 성장은 양으로가 아닌 질적 성장이어야 한다는 것에 다들 동의하고 있다. 편의점이 '포화상태'가 아니기 위해서는 점포 수가 아닌, 가맹사업 본연의 이유인 점주들의 수익 확대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향에 대한 동의다.

대한민국 편의점은 포화다. 물론 편의점 가맹본부가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신규 점주들이 '상투'를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편의점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주 7일 일해도 본인 월급으로 250만원을 가져가기 힘들다"는 점주들의 하소연이 넘쳐난다.

편의점 가맹본부 관계자는 "일본에 편의점이 등장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장 하고 있다"며 "다른 오프라인 채널이 매출 부진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편의점 업계의 호황은 1인 가구 증가로 근거리 소량 구매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히트 PB상품의 등장과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고객의 재방문을 늘렸다"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의 질적 성장을 일본 사례를 통해서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편의점의 질적 성장을 바란다. 가맹점주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이고, 어떤 청년의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베이비부머들이 퇴직 후 진입할 수 있는 유력한 자영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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