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랩어카운트 재기 노린다…UMA로 자산관리 '승부'

송고 2017.07.19 14:30 | 수정 2017.07.19 11:05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삼성증권 모델포트폴리오 준용한 'POP UMA' 3년 누적 수익률 20% 기록

KB증권 운용역량 결집한 'KB able Account' 출격…가입한도 낮춰 호응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잔고도 지난 4월 말 기준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102조45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증권사 랩어카운트가 코스피 활황에 힘입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랩어카운트인 'POP UMA'가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KB증권도 최근 'KB able Account'를 출시하며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맹공을 펼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최고치 행진으로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잔고도 지난 4월 말 기준 102조45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월 말 160만건을 돌파한 계약건수도 4월 들어 161만8314건으로 최대치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하나로 묶어(wrap) 고객의 기호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유례없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서비스 상품인 통합자산관리계좌(UMA·Unified Managed Account)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UMA를 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다.

삼성증권은 자산배분형상품 운용의 기준이 되는 모델포트폴리오가 개시 이후 3년 간 누적수익률 19.68%를 달성했다. 이 모델포트폴리오를 준용해 운용하는 삼성증권의 자산배분형 상품 POP UMA도 이와 유사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6.43% 수준이다.

이 모델포트폴리오의 운용성과는 POP UMA 출시 이후 총 12분기 중 3개 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시현했다.

KB증권도 최근 출시한 'KB able Account'를 통해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랩어카운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KB able Account'는 국내외 주식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펀드·채권·상장지수펀드(ETF)·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는 UMA 서비스다.

특히 KB증권은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을 거치며 랩어카운트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김유성 IPS본부 랩운용부장을 전격 영입하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KB증권은 통합 이후 IPS본부의 운용 역량을 총 결집해 'KB able Account'를 내놨다. 출시 전 실제 회사 자금을 미리 투자해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트랙 레코드를 축적하는 등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국내투자형·글로벌투자형·펀드투자형·자산배분형으로 나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자산배분형 3000만원)으로 설정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가입 문턱도 대폭 낮췄다.

증시 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랩어카운트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증시 랠리에도 개인투자자 비중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자산관리 노하우가 축적된 랩어카운트 시장이 확대되기 적절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코스피 2400포인트 돌파에 주식이나 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고 싶지만 투자 지식이나 시간이 부족한 개인 고객들이 랩어카운트를 찾고 있다"며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각 증권사의 투자철학과 자산관리 노하우가 반영돼 있어 고객들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D$	1376.0	▼4
EUR€	1473.6	▲3.6
JPY¥	889.5	▼1.8
CNY¥	189.6	▼0.7

증권사 랩어카운트 재기 노린다…UMA로 자산관리 '승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