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5.9 -6.9
JPY¥ 892.1 -0.6
CNY¥ 186.0 -0.2
BTC 100,291,000 341,000(0.34%)
ETH 5,082,000 22,000(-0.43%)
XRP 883 0.5(-0.06%)
BCH 803,400 99,400(14.12%)
EOS 1,506 12(-0.7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현장접수 고집하는 까닭은?

  • 송고 2017.07.19 13:48 | 수정 2017.07.19 13:48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인터넷 청약 가능하지만 현장접수로 수시간 대기줄 세워

청약예치금 카드결제도 등장…청약제도·공급규칙 개선돼야

지난달 현장 접수로 청약을 실시한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한 오피스텔. 이 오피스텔은 청약 결과 9만1771건이 몰리며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시행사와 분양대행사 측은 당첨자 발표를 연기한 데 이어, 청약예치금 조차 제때 환불하지 못해 청약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11.3대책과 6.19대책에서 오피스텔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자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광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높은 관심 만큼 청약제도나 공급규칙 등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인터넷 청약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인터넷 청약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장 접수를 실시하는 곳도 여전히 많다. 미사 뿐만 아니라 최근 광교와 일산, 김포 등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현장 접수를 실시해 청약자들은 땡볕에 몇 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현장접수는 견본주택에서만 청약을 받기 때문에 대기자들이 몇 시간 동안 대기를 해야 하고 하루 전날 견본주택 앞에서 밤을 새는 청약자들도 있다. 한 오피스텔의 경우 대기번호표를 뽑는데 만 3시간의 시간이 걸렸고, 청약하는 데 18시간까지 대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오피스텔 청약에 몰리는 이유는 있다.

아파트가 정부의 잇단 규제로 청약 조건과 전매제한이 까다로워졌지만 오피스텔은 규제에서 쏙 빠지며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도 필요없고 만 19세 이상이며 100만원 가량의 청약예치금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히 당첨 즉시 전매가 가능해 인기 단지의 경우 당첨만 되면 웃돈을 얹어 사려는 업자들이 몰려들 정도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대기줄을 길게 세워 오피스텔의 인기를 과시하거나 인터넷 청약으로 인한 경쟁률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는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투기수요를 걸러내는 효과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조건이 낮아 접근이 쉬운 인터넷 청약을 실시하며 '묻지마투자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접근이 어려운 현장접수를 실시하면 실수요자들만 청약이 가능해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피스텔은 제3자 대리청약도 가능하다. 곧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오피스텔 역시 오로지 현장접수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이 임박하며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대리청약을 모집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들은 소정의 수수료를 받거나 혹은 무료로 대리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대리접수의 경우 1인당 10명까지 가능하다. 총 6군 청약이 가능해 1인당 60군까지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대리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청약자 인감증명서와 청약자 인감도장, 청약자 인감도장 날인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이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청약예치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현대카드 소유자를 청약예치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예치금은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환불을 받는데 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 내역을 취소하면 되기 때문에 미사 오피스텔 사례와 같이 미지급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에 이르는 등 인기가 높아지며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규제 방향을 보면 아파트 규제 후에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규제로 이어졌다"며 "차후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는 기준없는 공급정책과 과열을 막기 위한 오피스텔 규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9:50

100,291,000

▲ 341,000 (0.34%)

빗썸

03.28 19:50

100,230,000

▲ 294,000 (0.29%)

코빗

03.28 19:50

100,195,000

▲ 148,000 (0.1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