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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일본 정유업계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배우자"

  • 송고 2017.07.21 06:00 | 수정 2017.07.21 08:0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경제지 니케이비즈니스, SK이노베이션 사업전략 자세히 보도

글로벌 환경 변화 따라 정유 중심에서 종합에너지회사로 탈바꿈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전경.

한때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 정유업계가 이제는 정반대로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경영전략을 배우고 있다. 특히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회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전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표적 경제잡지 니케이비지니스는 지난달 발행한 타이틀 '석유 재편의 말로' 잡지에서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Deep Change) 2.0 경영전략을 자세히 소개했다.

잡지는 일본 정유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특집으로 제작됐다.

요시오카 아키라(Yoshioka Akira) 기자는 최근 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잇달아 최첨단 거대 정유소가 들어서고 있어 향후 국경을 초월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석유제품을 내수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일본 정유회사들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해야 하며, 특히 한국 정유업계로부터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 성공 모델로 제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의 8.26㎢ 부지 위에 5개의 석유정제시설과 윤활유, 수지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을 두고 있다.

SK 울산콤플렉스의 석유제품 일일 생산량은 총 84만배럴에 달한다. 일본의 정유회사의 평균 생산량인 18만배럴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유공장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규모의 크기는 그대로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일본은 지진에 취약한 지리적 여건 상 대규모의 정유 설비를 건설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SK이노베이션의 70%에 육박하는 수출량과 비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한 경영전략은 가장 배울점으로 지목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부터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며 동시에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손 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보다 더 뛰어난 다양한 판매 네트워크, 막강한 자금력, 진보된 기술, 원활한 원료 공급력 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합작사업을 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 정유업계는 내수 경제에만 의존하고 있어 내수 변동에 쉽게 휘둘리는 취약한 수익 구조를 갖고 있으며, 특히 자국 시장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잉여제품을 저가에 처리하는 저수익 구조에 빠져있다고 니케이비즈니스는 지적했다.

고바야시 요시카즈(小林良和)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연구주간은 "한국은 석유제품을 반도체, 조선과 함께 3대 수출 품목의 하나로 여겨왔다"며 "수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정유설비 생산능력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비정유업에 근간한 탄탄한 수익 구조

특히 니케이비즈니스가 주목한 부분은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정유 중심 회사에서 자동차 배터리까지 생산하는 종합에너지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점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요시오카 아키라 기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회사와 종합 화학업체가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는 일본과 다르다"며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 이러한 강호가 기다리고 있으니 수익 구조 개편 등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윤활유, 그리고 전기차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사업강화 전략은 이미 재무 성과로 입증되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의 성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사상 세 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며, 처음으로 화학 중심의 비정유 부문의 비중이 50%를 넘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다년간 추진해온 딥 체인지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딥 체인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사업구조를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설비 고도화에도 거금을 투자해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 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 등유 등 고가에 판매할 수 있는 기름(경질유)과 중유 등 가격이 저렴한 기름(중질유)을 얻을 수 있다. 설비 고도화는 중질유를 재처리해 경질유를 더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이런 성공사례가 정유사업의 운영효율화와 최적화 등을 추진해 온 최고 경영진의 끊임없는 의지와 노력으로 인해 차별적 우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015년부터 SK이노베이션 정유회사인 SK에너지 대표를 맡아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정유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유도입, 운송, 정제 및 판매와 수출 등 전 과정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이 주도해 SK에너지에서 만든 유가 예측 시스템은 예측 정확성이 전문가들 보다 높은 80%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운영효율화 시스템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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