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기업 개별 이슈 '주목'

송고 2017.07.21 07:56 | 수정 2017.07.21 07:56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시어스 주가 10% 급등…켄모어 아마존 통해 판매

경쟁 업체 베스트바이·로우스 등은 3~5%대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2만1611.78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개별 이슈에 주요 지수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2만1611.7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린 2,473.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8% 오른 6390을 기록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당분간은 실적 발표가 증시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전일 2017회계연도 3분기(4월~6월) 매출이 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8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성명 문구를 유지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하락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000명 감소한 23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월 수치와 월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의 27.6에서 19.5로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유틸리티, 헬스케어가 상승했지만, 소비와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은 내렸다.

종목별로 퀄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4.9%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0.7% 하락했다.

미국의 유통업체 시어스의 주가는 10% 급등했다. 회사가 자체 가전제품 브랜드 '켄모어'를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경쟁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3.9%, 로우스(Lowe's)는 5.6% 떨어졌다. 홈디포 주가도 4.1% 내렸다. 아마존의 주가는 0.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 올랐고 비자는 0.1% 내렸다. 이베이는 0.3%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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