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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포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불참한 까닭은?

  • 송고 2017.07.21 14:16 | 수정 2017.07.21 14:16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방배5구역 이어 1500억원 입찰보증금 발목

더욱 깐깐해진 리스크 관리…"신규 수주 쉽지 않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 알파리움타워 전경 ⓒEBN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 알파리움타워 전경 ⓒEBN

2년여 만에 전격적으로 재건축시장 복귀를 선언한 삼성물산이 결국 빈손으로 돌아설 처지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있는 불투명한 시장 상황과 까다로운 입찰 조건을 내세우는 조합,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현재 삼성물산 내부 사정이 결합된 결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반포1단지 1·2·4주구 시공사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반포1단지 1·2·4주구는 예정 공사비만 2조6411억원으로,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9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꼭 입찰까지 참여하지 않더라도 현장설명회는 사전 탐색 차원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수순이다. 현장설명회 참석 대상 건설사 중에 한해서 입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설명회 불참은 사실상 반포1단지 1·2·4주구 수주를 포기한 셈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방배5구역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2년여 만에 재건축 시장 복귀를 선언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1분기 910억원의 흑자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340억원에 그칠 정도로 그동안 재무상태가 좋지 못했다.

깊은 적자 늪에 빠졌던 삼성물산은 신규 수주를 줄였다. 철저한 수익성 분석 후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사업장은 깔끔하게 발을 뺐다. 신규 수주가 뜸한 탓에 각종 매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재건축 시장과 공공공사 시장까지 동반 복귀했다는 주목할 만 했다.

업계에서는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진행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 내부의 한층 강화된 리스크 관리로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내부 규정에 따른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어렵게 입찰 참여까지는 허가를 받더라도 수주 경쟁을 할 수 있는 가격까지 또 써내기가 힘들다"며 "저가 입찰이 불가능해 적정한 공사비가 확보돼야만 최종 수주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배5구역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물산은 실제로 방배5구역 수주에 관심이 많았지만 초기사업비가 발목을 잡았다. 방배5구역은 이전 시공사와 소송 등으로 1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요구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현금 1500억원 마련이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방배5구역에서 발을 뺀 삼성물산은 반포1단지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포1단지 역시 1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요구했고 결국 삼성물산은 아예 현장설명회에 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에서 과도한 입찰보증금 요구하는 것은 결국 초기 사업비를 시공사가 마련하라는 의미인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제안한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삼성물산이 수행할 수 있는 사업 조건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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