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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1인당 GDP 2만달러 넘으면 탄소 배출량 정체"
- 송고 2017.07.23 14:42 | 수정 2017.07.23 14:4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한국 2만달러 도달 후 1인당 탄소 발생량 11t 내외
"환경과 성장, 제로섬 관계 아니라는 인식 확보 필요"
ⓒ현대경제연구원
경제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성장을 지속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늘지 않고 오히려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환경, 성장과 동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이 진행되면 환경오염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은 1인당 GDP가 5000달러 수준일 때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t 수준이었다. 또한 1만달러를 넘어설 때는 약 8t에 달했고 1만5000달러를 넘을 시기에는 약 10t까지 늘었다.
하지만 2만 달러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성장해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11t 내외에 머물러 있다. 미국과 독일, 유럽연합(EU)도 경제가 성장하지만 약 2만 달러를 기점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정체된 상태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경제성장의 진행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화하지만, 일정 수준이 지나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는 환경 쿠즈네츠 곡선을 추정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경제성장이 진행될수록 환경 개선이 함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경과 성장이 제로섬(Zero-sum) 관계가 아니라는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을 통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도입과 이를 위한 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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