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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BBQ "명백한 사실 왜곡…법적 책임 묻겠다"

  • 송고 2017.07.23 14:43 | 수정 2017.07.23 14:4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채반신선육 폭리·올리브유 독점 공급 등 사실과 달라

"실추된 명예 회복 위해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 취하겠다"

ⓒ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

BBQ치킨이 윤홍근 회장의 아들인 윤혜웅씨 소유의 회사를 통해 닭을 손질하도록 하고, 친인척 회사를 통해 가맹점에 치킨 포장박스를 비싼 값에 납품하도록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법적 책임도 즉각 묻겠다는 방침이다.

23일 SBS가 21일 저녁 8시 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문제는 크게 △채반신선육(손질된 생닭) 폭리 △올리브유 독점 공급 △가맹점에 친인척 회사를 통한 치킨박스 공급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윤 회장의 대학생 아들이 소유한 HY인터내셔널에서 생닭의 손질 작업을 하고, 이 절단육을 가맹점들이 공급받을 수 밖에 없도록 해 원가의 2배가 넘는 비용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실제 200원이면 충분한 손질 비용을 BBQ 측에서는 마리당 400원에 납품했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명세서를 살펴보면 올해부터 HY인터내셔널이 원재료인 '황금올리브유'를 본사에 독점 공급한다고 적혀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치킨 포장박스 역시 윤 회장의 동생인 손윗동서가 운영하는 회사에 맡겨 가맹점에 1박스당 2만8000원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BBQ가 납품받는 가격은 1박스당 1만6000원 정도인데 결국 1만2000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통상적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5000~7000원의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BBQ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자료를 내고 "가맹점들은 채반신선육을 구매할 의무가 없다"며 "가맹점주는 채반신선육을 공급받지 않고도 절단신선육만을 공급받은 후 제 3의 업자를 통해 채반작업을 함으로써 200원의 이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채반작업을 하는 업체는 HY인터내셔널이 유일했으나, 현재는 마니커·사조와 같은 도계업체에서도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업체에서 산정하고 있는 채반작업의 원가는 480원 정도인데 이는 HY인터내셔널이 받고 있는 금액인 400원을 상회한다"고 주장했다.

올리브유 공급과 관련해선 "BBQ가 얻을 수 있었던 사업가치나 수익이 대주주(HY인터내셔널)에게 유출되거나 그 결과 대주주가 올리브유의 공급과 관련해 이익을 실현한 바가 전혀 없다"며 "임가공업체가 임가공을 의뢰한 업체의 요구에 따라 최종 수요처로 물건을 배송하는 것은 임가공 생산과 관련된 너무도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또 치킨 박스 일감 몰아주기 내용과 관련해선 "치킨박스를 가격이 가장 저렴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경우에도 그 가격은 390원 내지 480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반면 BBQ 본사에서 공급하는 치킨박스의 가격은 제3의 업체를 통해서 조달할 수 있는 가격보다도 훨씬 저렴한 287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BBQ의 가맹점들은 친인척 회사를 통해 제작된 치킨박스를 구매함으로써 제3의 공급업체를 통해 구입할 때보다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인데, 가격 갑질을 통한 폭리가 문제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BQ 측은 "허위, 왜곡 보도를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지 아니한다면,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BBQ 가맹점들의 장래의 영업활동에 엄청난 악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악영향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SBS의 관련자들을 상대로 불가피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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