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일본 대기업과 손잡고 시장진출 노린다

송고 2017.07.24 11:00 | 수정 2017.07.24 08:08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日 3대 통신업체 KDDI와 도쿄서 한국 스타트업 데모데이

핀테크·IoT 등 스타트업 7개사, 日 유수 투자가 등과 면담

코트라(KOTRA)가 국내 유수 스타트업들의 일본 IT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2위 글로벌 통신기업 케이디디아이(KDDI)와 함께 데모데이(Demo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덴츠(광고), 테레비아사히(방송),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 일본 대기업 15개사 담당자와 코트라 초청 현지 유수 VC 등 총 70여명이 참가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DDI는 NTT도코모·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의 3대 이동 통신사다. 특히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혁신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현재 KDDI는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무겐라보 외에도 초·중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KDDI Open Innovation Fund(이하 KOIF)'를 운영중이다.

데모데이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디투이모션(감성 케어 안전시스템), 디오션코리아(소셜 뮤직 플랫폼), 필링티비(광고 재생 휴대폰 충전기), 하이리움산업(드론용 액화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모픽(무안경 3D 케이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비콘 기술 활용 RTLS), 제로웹(경영솔루션 플랫폼) 등 스타트업 7개사가 참가했다.

데모데이를 통해 최종 선발된 기업은 KDDI에서 운영하는 일본 최대 규모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DDI∞labo(케이디디아이무겐라보)'에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했던 프로그램스(왓챠플레이, VOD 추천·스트리밍 서비스)는 한국기업 최초로 무겐라보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6개월간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은 이후 KDDI 스트리밍 서비스에 콘텐츠 추천 엔진으로 도입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인공지능 금융 솔루션 핀테크 회사인 에이젠글로벌(AIZEN Global)은 통해 덴츠와 미쯔비시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핀테크 지원 센터인 휘노라보(FINOLAB)에 입주한 바 있다.

디오션코리아 김두환 대표는 "그동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데모데이는 물론 이후에 이뤄진 네트워킹과 개별상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일본내 중요 파트너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석기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일본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코트라는 영향력 있는 해외 글로벌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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