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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지부동 쿠팡, 커진 만큼 책임의식 가져야

  • 송고 2017.07.24 10:13 | 수정 2017.07.24 13:38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각종 논란 파급효과 미미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방문자수 회복세

쿠팡이 요지부동이다. 온갖 논란에도 지난 6월 거래액이 4000억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순방문자수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5월 9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가 지난달 1000만명대에 근접했다.

이쯤하면 평범한 기업은 아니란 것이 증명됐다. 손상된 몸을 빠르게 재생시키는 만화영화 캐릭터가 연상될 정도다.

동종 경쟁업체 위메프는 2015년 '채용 갑질' 논란을 빚었을 당시 대위기에 봉착했다.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고객 이탈 현상이 가속화됐다.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금도 이때의 사건이 기업 이미지의 족쇄다.

쿠팡이 위메프와 달리 악재를 흡수하지 않고 고속성장한 것은 대규모 충성고객을 확보한 덕택이다. 로켓배송, 정기배송 등 쿠팡 고유의 서비스에 길들여진 고객들이 구매패턴을 유지하면서 완충역할을 했다. 그만큼 서비스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쿠팡의 고정고객은 위메프, 티몬보다 연령대가 높으면서 객단가(1인당 구매 비용)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30~40대 젊은 육아맘, 자녀를 키우는 직장인 부모가 특히 많다. 구매력은 있지만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운 이들을 로켓배송을 통해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쿠팡이 성장한 또 다른 이유는 취급품목이 대폭 늘어난 점에 있다. 상품 판매 가짓수가 3000만개를 넘으며 11번가, 지마켓과 같은 대형 쇼핑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선별된 상품을 통해 최저가를 지향하던 소셜커머스의 색채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쿠팡맨 비정규직 대량 해직', '임금 체불 논란' 등 최근 일련의 사태와 이에 따른 결과를 생각해볼 때 쿠팡이 대중들의 반응과 단절됐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주위 평판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강자로 성장했다.

특히 쿠팡은 회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루머라고 일축하며 소통을 차단해왔다. 한 언론은 이와 관련, "쿠팡의 '혁신'에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네이버의 쿠팡 공식 카페를 폐쇄한 것 역시 이같은 행보의 연장으로 읽힌다. 2015년 4월부터 운영해온 카페를 돌연 폐쇄했다. 회원 전원은 한 순간에 강제탈퇴 조치됐다.

쿠팡은 더 이상 혁신만을 내세워 승부하는 신생 벤처기업이 아니다. 대형 이커머스, 유통업체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른 책임의식을 가지길 기대해본다. 이제 일반 대중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순전히 쿠팡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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