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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이어 커피까지"...'드라이브 스루' 외식매장 봇물

  • 송고 2017.07.24 13:32 | 수정 2017.07.24 13:3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스타벅스, 전체 매장중 드라이브 스루 매장 10% 차지

할리스·커피빈, 최근 대전과 수원에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 도입

스타벅스 포항장성DT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포항장성DT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커피전문점 업계가 차 안에서 주문하고 계산, 상품 수령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매장을 확대하며 '드라이브 스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와 달리 자동차 생활권 확대에 따라 바쁜 현대인들이 빠른 음료와 푸드의 테이크아웃을 경험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많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현재 전체 매장 중 10%가량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즉 10개 매장 중 1개 매장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셈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9월 경주보문로DT점을 첫 매장으로 연 이후 올해 6월까지 113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당초 0.2% 비중을 차지했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매년 증가추세로 현재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6개 매장을 열었으며, 오는 8~9월 초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드라이브 스루 위주의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던 이석구 대표이사의 하반기 경영계획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좁은만큼 '도심형 드라이브 스루'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경주보문로DT점, 제주애월DT점, 강원도동해DT점 등은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독특한 뷰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도 부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불황기를 맞은 주유소 권주들이 주유소를 폐업하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의 경우 주유소를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전환한 매장은 전체의 30%가 넘는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 엔제리너스커피도 해당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는 추세다. 엔제리너스커피는 2012년 6월 광주광천DT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12년 7월 오픈한 경주DT점은 한옥 구조를 채택해 주변 자연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과 향긋한 커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차의 편리성과 주문의 간편함으로 이 매장은 이달 말 기준 드라이브 이용률이 38.5%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첫 오픈 점포이자 800번째 매장으로 김포DT점을 열면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처음 도입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4월 대전 봉명동에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였다. 할리스커피 대전도안DT점은 금강으로 흘러드는 갑천을 뒷 배경으로 둔 매장으로, 통유리로 돼 있어 흐르는 갑천과 만개한 벚꽃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커피빈코리아도 이달 19일 수원 송죽동에 첫번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커피빈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 학동역 사거리 인근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차량 주문 전용 매장으로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드라이브 매장의 최소 면적기준은 대지 240평이상으로, 공용 주차장을 포함해 5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출점이 가능하다"며 "휴일 유동인구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반 매장 평균 매출 대비 약 33%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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