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구미공장 증설 효과

송고 2017.07.25 00:00 | 수정 2017.07.25 08:16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지난해 8월 증설 구미공장 생산량 35% 증가

중국향 방열시트 매출 호조·수출 향상 이끌어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열린 SKC코오롱PI 기업설명회에서 오장석 경영기획팀 팀장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EBN 김나리

SKC코오롱PI가 구미 신규라인 증설에 따라 생산능력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35%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열린 SKC코오롱PI 기업설명회에서 오장석 경영기획팀 팀장은 "2분기 매출액 44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62.6% 증가했다"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4분기까지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7% 2014년 상장 이후 분기 최대치다.

오 팀장은 "구미공장 신규 생산라인이 완공하고 현재 풀가동 상황"이라며 "앞으로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매 분기마다 분기 최고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별 매출액은 FPCB용(연성인쇄회로기판) 215억원, 방열시트용 151억원, 일반산업용 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방열시트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이상 늘어나 성장을 견인했다.

방열시트용 매출이 큰 폭 향상할 수 있던 요인은 중국향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최종사용자가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방열시트용 매출의 70% 이상은 중국에서 소화하고 있다"며 "2분기 전체 매출의 58.5%인 수출액(260억원)의 대부분은 방열시트용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기업들도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재 SKC코오롱PI를 대체할 수 있는 PI필름 생산 업체가 없다"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를 잠재웠다.

또 "2분기 FPCB용의 수출은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 들어 회복하고 있다"며 "2분기 대비 FPCB용 수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판매량이 2000t을 기록한 SKC코오롱PI는 올해 목표치를 2400t으로 잡았다.

오 팀장은 "내년에 추가로 늘릴 수 있는 물량이 얼마가 될지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면서 세워야 하는데 1차적으로는 내부적으로 생산속도 향상, 생산성 증대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찾고 2차적으로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C코오롱PI는 3년 6개월에서 4년 주기로 현재까지 증설을 실시해왔다.

추가 증설에 대해서는 "최근 3~4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증설도 고민하는 부분이고 조만간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음 실적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나면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코오롱PI는 올해도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오 팀장은 "현재 속도로 실적이 지속되면 배당을 실시할 여력이 된다"며 "풀배당은 아니여도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45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 총액은 132억원이었고 당기 순이익 중 주주가 배당금으로 받는 비율은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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