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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 생태계 구축 박차

  • 송고 2017.07.25 10:48 | 수정 2017.07.25 10:50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모아 '카카오 I' 플랫폼 출시

자사의 AI 서비스 서드 파티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예정

카카오 AI 관련 이미지.ⓒ카카오

카카오 AI 관련 이미지.ⓒ카카오

카카오가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보유 중인 음성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영상 및 오디오 처리, 이미지 인식과 같은 멀티미디어처리, 챗봇을 포함한 대화 처리,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통한 추천 기술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모아 '카카오 I' 플랫폼을 출시했다.

각각의 기술은 모듈 형태로 개발하며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한 사업자나 조직, 기관 등은 각각의 필요에 따라 일부 기술 또는 전체를 공급 받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 G70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역시 카카오 I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다.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카카오톡이나 멜론, 다음뉴스 등 카카오의 수많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현대·기아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뿐만이 아니다. 카카오에서 개발 중인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는 다양한 전자기기들에 카카오 I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되는 첫번째 스마트 디바이스로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와 연동된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멜론의 음악을 듣고 다음의 수많은 콘텐츠 및 검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향후 TV나 냉장고 등과 같은 생활 속 필수 가전에 카카오 I 솔루션이 탑재되면 카카오미니와 똑같이 해당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자신의 서비스만으로는 AI 생태계 구축에 한계가 존재한다. 카카오는 자사의 AI 서비스를 서드 파티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의 유저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카카오의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확장성과 개방성이라는 기조 하에 자사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에게 카카오 I를 제공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카카오 I가 적용된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기술 인증을 위해 '카카오 I 인사이드' 인증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다.

플랫폼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휴업체들과의 서비스 구축이 중요하다. 카카오는 지도, SNS 등 핵심 콘텐츠들과 다양한 파트너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유리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개인의 클릭, 검색, 구매 패턴 등 퀄리티 높은 데이터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자연어 인식, 인공신경망 처리 등의 기술 개발과 자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API를 공개해 서드파티 업체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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