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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귀한몸' 직원 이탈 막아라…"사원복지 우리가 최고"

  • 송고 2017.07.25 15:38 | 수정 2017.07.25 15:38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의약품 교육만 평균 3~5개월…중소 제약사들 인력 보유에 안간힘

평일엔 돈줄테니 '노래·공부' 즐겨라…연말엔 일주일 파격휴가까지

한화·조아 등 생산공장 위치한 춘천·함안선 '복지왕' 우수기업 대우

조아제약 본사에서는 매주 화, 목 아침 8시~9시30분까지 소규모 중국어 강좌가 열린다.ⓒ조아제약

조아제약 본사에서는 매주 화, 목 아침 8시~9시30분까지 소규모 중국어 강좌가 열린다.ⓒ조아제약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휴식'을 보장하는 중소 제약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회사의 주요 자원인 핵심인재 이탈을 막고,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 제약회사들이 최근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경험만 쌓은 뒤 규모가 큰 대형 제약사나 처우 및 복지가 뛰어난 다국적 회사로 이직하려는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한화제약은 연말 파격 휴가로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12월 23일 종무식을 갖고, 1월 1일 신정까지 회사 인력 전원이 휴가에 돌입한다. 주말까지 붙어있다면 최장 10일 가까이 쉴 수 있다. 연차 일수가 부족해도 예외는 없다.

업계서 생소한 '이익공유제'도 지난해 도입했다. 단순한 상여금 지급 차원이 아닌 연 매출 이익을 직원과 공유하는 제도다. 회사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김경락 대표이사가 직접 제도를 구축했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직원 삶의 가치가 업무와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가 업무 효율을 높이고,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화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65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2% 늘었다.

조아제약은 지원자에 한해 매주 화, 목 아침 8시~9시30분 외국어 강좌를 하나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부 강사가 본사에 직접 방문해 소규모 그룹 강좌를 진행한다. 현재 중국어 회화반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동호회날'로 지정하고, 음악밴드·볼링클럽·야구팀 등에 장비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 1인 1회 동호회 가입을 원칙으로 10개의 다양한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직원 274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3개월로 업계 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사내 임직원의 복지향상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성 직원 비율은 작지만 평균 근속년수가 9년에 달한다. 전체 직원 중에서는 30년 장기근속자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 위주의 양적 성장보다 건강한 기업 문화를 통한 질적 성장의 중요성이 동력원이 되고 있다. 한화제약과 조아제약은 각각 강원도 춘천과 경상남도 함안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각 지역서 조직문화와 복지가 으뜸인 '우수 기업' 대우를 받고 있다.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이어오던 제약업계에 이처럼 복지 미풍이 불면서 기타 중소·중견 제약사들도 변화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사내영업사원 응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건일제약은 사옥 옥상에 스카이라운지 카페를 열어 임직원들에게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은 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특수산업이라 임직원들에 대한 교육 강도가 높다. 영업의 경우 평균 3~5개월가량 교육만 받는다. 이렇게 투자한 인력이 경력만 쌓고 이탈하면 큰 손실"이라며 "최근 직원들의 가치도 네임밸류나 금전적 처우보다 삶과 업무의 균형이 알맞은 곳에 쏠리고 있다. 인력 보호 차원에서도 임직원 복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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