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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앞세운 유럽 조선업계, 수주잔량 상위권 점령

  • 송고 2017.07.25 15:19 | 수정 2017.07.25 16:5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메이어베르프트 170억불, STX프랑스 제외한 핀칸티에리도 160억불

대우조선해양 156억불·현대중공업 131억불…삼성중공업 84억불 그쳐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운영하고 있는 몬팔코네(Monfalcone) 조선소 전경.ⓒ핀칸티에리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운영하고 있는 몬팔코네(Monfalcone) 조선소 전경.ⓒ핀칸티에리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금액 기준 수주잔량 순위에서 아시아 조선강국들을 제치고 글로벌 1~2위에 올라섰다.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핀칸티에리(Fincantieri) 등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들이 위치한 이들 국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크루즈선 시장 호황에 힘입어 상선 및 해양설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비해 극히 적은 수의 선박을 수주하고서도 향후 5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5일 클락슨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독일 조선사인 메이어베르프트는 최근 미국 디즈니(Disney)로부터 13만5000GT급 크루즈선 1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메이어베르프트의 파펜버그(Papenburg) 조선소는 총 100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12척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핀란드에 위치한 계열사인 투르크메이어(Turku Meyer) 조선소는 69억달러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투르크메이어는 라우마(Rauma) 조선소와 함께 STX유럽이 보유한 핀란드 조선소였으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라우마 조선소는 폐쇄되고 투르크메이어는 메이어베르프트에 인수됐다.

파펜버그와 투르크메이어를 포함한 메이어베르프트의 수주잔량은 170억달러로 금액 기준 글로벌 조선그룹 수주잔량 1위에 올라섰다.

클락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한국 조선업계의 상선 수주금액이 84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이어베르프트의 수주잔량은 한국 조선업계 수주실적의 2배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의 수주잔량은 메이어베르프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156억달러(82척, 960만GT)로 메이어베르프트 다음으로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순위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수주잔량에 대한 집계가 명확하지 않아 대우조선이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22척의 크루즈선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의 가치는 150억~16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노르웨이 바드(Vard, 전 STX OSV)가 총 9억달러 규모의 소형 크루즈선 6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절차가 진행 중인 STX프랑스의 수주잔량도 1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프랑스, 바드는 투르크메이어와 마찬가지로 STX유럽 계열사였으나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핀칸티에리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131억달러(205척, 1300만GT) 규모의 일감을 갖고 있으며 중국 조선그룹인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도 117억달러(226척, 1030만GT)로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84억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며 일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 83억달러)에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크루즈선 전문 조선사들이 각각 20여척의 선박 수주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주금액 기준으로 아시아 조선강국들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크루즈선이 해양플랜트 못지않은 고부가가치선이기 때문이다.

STX프랑스는 RCCL(Royal Caribbean Cruise Lines)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000GT급 크루즈선 1척을 14억달러에 수주했다.

근대 조선업을 태동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유럽이 벌크선을 비롯한 상선시장은 아시아에 내줬으나 크루즈선 시장만큼은 아시아 국가들이 쫓아갈 수 없는 기술력과 품질을 과시하고 있으며 선박 건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7~8년에 달하는 일감 확보에도 성공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메이어베르프트는 오는 2023년까지, STX프랑스는 2024년, 핀칸티에리는 2025년까지의 일감을 채웠다”며 “그러나 아시아 조선국가들 중 2020년까지의 일감을 채운 조선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만 150억달러가 넘는 크루즈선이 발주되며 금액 기준으로는 유럽 조선사들이 수주잔량 상위권에 올라 있으나 선박 척수를 비롯해 GT, CGT, DWT 기준으로는 아시아 조선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클락슨이 발표한 CGT 기준 글로벌 조선그룹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731만8000CGT, 213척)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대우조선(607만CGT, 87척), 이마바리조선(499만6000CGT, 144척), 삼성중공업(336만5000CGT, 67척)이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핀칸티에리가 322만8000CGT(65척)로 5위, 메이어넵튠(Meyer Neptun)이 286만5000CGT(21척)로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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