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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있는 곳에 '채용' 있다…J노믹스 화답하는 삼성·LG

  • 송고 2017.07.26 14:47 | 수정 2017.07.26 14:5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고용효과 큰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2020년까지 65만명

2·3차 협력사 금융·기술 지원도 강화

삼성과 LG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화답하고 나섰다. 새 정부가 '일자리 확대를 통한 소득주도 성장'을 기치로 내걸자 삼성·LG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고용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사업에 향후 3~4년 내 수십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정책도 적극 마련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개 기업'의 대표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삼성 권오현 부회장(오른쪽)과 얘기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개 기업'의 대표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삼성 권오현 부회장(오른쪽)과 얘기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최근 대규모 시설 투자 계획과 함께 협력사 지원 방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에 37조원 이상을,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라인에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이같은 정책을 발표하고 나선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금까지 2~3차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대기업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지난 18일 열린 '15개 기업 일자리 간담회'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이 일자리 골든타임"이라며 "올 하반기에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적극적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경제성장 정책에 공감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사와도 상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용효과 큰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2020년까지 65만명

삼성전자 평택공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오른쪽). ⓒ각사

삼성전자 평택공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오른쪽). ⓒ각사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과 LG는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향후 3~4년 동안 수십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최근 완공한 평택 반도체 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37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품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IT 전후방 산업 육성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오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장비·소재 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후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R&D 및 서비스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OLED 허브(HUB)'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 재료업계 포함해 약 21만명으로 추산했다.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로 국산 장비업체에 6~7조원 규모의 수혜가 돌아가고 광저우 투자의 경우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차 협력사도 챙긴다…금융·기술 지원 강화

삼성과 LG는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금융부터 기술까지 협력사들의 지원 폭을 넓히는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운영하고 있었던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 2015년부터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조성한 400억원 규모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1000억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3차 협력사도 설비 투자, 신기술 개발, R&D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LG디스플레이에 직접 신청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협력사들에게 특허를 공개하거나 신기술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기술장비공모제도'의 대상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 등 잠재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지원 규모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도 적극적으로 유·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대금 지급 프로세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대지원펀드를 기반으로 1·2차 협력사간 대금 지급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어음 또는 60일 내 결제 방식을 '30일 내 현금 지급'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물품대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에 금융기관(기업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는 물대지원펀드에서 충당하는 방식이다. 2차 협력사는 대출이 완료되는 대로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즉시 물품대금을 받을 수 있고 1차 협력사가 원할 시에는 대출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부터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크레파스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35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들의 R&D 활동을 지원했다.

◆일자리 늘리고 상생하면 세제 지원…대기업 득볼까

문재인 정부는 지난 25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가를 통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먼저 정부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는 세제와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를 늘리는 국내 기업에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제공하는 세제·입지·현금 지원을 똑같이 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 협력업체 및 근로자와 이익을 공유하는 대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는 '협력이익배분제'와 '성과공유제'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용 증가에 비례해 기업 세액공제를 늘려주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 법인세를 깎아준다는 내용의 '일자리 지원세제 3대 패키지'도 시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상향 조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기업에 민감한 사안들을 쏟아내며 재계의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이같은 지원 정책들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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