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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커피왕'들의 최후…목숨 끊고 대표 물러나고

  • 송고 2017.07.26 11:03 | 수정 2017.07.26 11:0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

카페베네 창업주 김선권 前 대표도 창립 8년만에 대표 물러나

강훈 KH컴퍼니 대표이사(왼쪽)와 김선권 전 카페베네 대표이사 ⓒ연합뉴스

강훈 KH컴퍼니 대표이사(왼쪽)와 김선권 전 카페베네 대표이사 ⓒ연합뉴스

1세대 커피 역사를 쓴 '커피왕'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있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실적 악화로 이어져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결말을 초래하거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망고식스'를 이끌어 왔던 강훈(49) KH컴퍼니 대표이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강 대표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회생개시절차를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와 자매브랜드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도 최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심문 당사자인 강 대표의 사망으로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이 일정도 지연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국내 커피전문점의 신화를 창조한 '1세대 커피왕'으로 통했다. 그는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해 스타벅스 한국 론칭 태스크포스(TF)멤버로, 커피와 첫 인연을 맺는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들이닥쳐 스타벅스 론칭이 미뤄지자, 이곳에서 나와 국내 첫 토종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를 지금의 김도균 대표와 공동으로 론칭한다.

이후 한 때 '바퀴베네'라는 수식어를 양산하며 공격적인 매장을 출점했던 카페베네로 둥지를 옮겨 김선권 전 카페베네 대표와 사업 파트너로 손을 잡는다.

2011년 그는 마지막 회사인 '망고식스'를 창업한다. 이후 KJ마케팅을 인수하고 '쥬스식스'와 '커피식스' 등을 론칭하면서 역시 성장보폭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그의 무리한 사업 확장은 초반 성장세와 달리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KH컴퍼니는 2015년과 2016년 영업손실이 각각 10억원, 11억원으로 커졌다.

강 대표와 함께 커피업계 쌍벽을 이뤘던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카페베네 창업주였던 김선권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4월 천호동에서 카페베네 1호점을 시작으로 4년 만에 730개에 달하는 매장을 여는 등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카페베네를 연매출 2000억 브랜드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한 때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유수의 글로벌 커피브랜드와 맞서 토종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 1위에 올라서는 놀라운 성공신화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김 전 대표의 성공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이후 카페베네는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5년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카페베네 외에도 김 전 대표가 추진했던 '블랙스미스', '마인츠돔', '디셈버24' 등 문어발식으로 벌인 신사업의 실패가 주요한 이유로 지목됐다.

결국 김 전 대표는 창립 8년만에 경영 악화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들 대표의 몰락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암초로 작용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세대 커피 경영인들의 새로운 도전과 해외 시장이라는 키워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무리한 확장이 발목을 잡았다"며 "프랜차이즈 1세대의 최후가 비극적인 결말을 낳아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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