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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상표권 '원안' 수용
- 송고 2017.07.26 18:30 | 수정 2017.07.26 18:3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 회장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 조건 전격 수용키로
금호타이어 매각 성사 장담 못해…'시간끌기 전략' 고수할 가능성 존재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의 상표권 사용 조건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박 회장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6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산업 측이 제시한 20년간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액 0.5%를 주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당초 금호산업 측이 제시했던 사용조건과 더블스타가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사용요율 0.2%·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가능)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을 별도로 물어주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를 정식 안건으로 회의에 부친 뒤 오는 28일까지 채권은행의 답변을 취합해 박 회장 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업계에선 박 회장의 이 같은 요구를 채권단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지만 채권단이 입장을 선회해 전격 수용에 나서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다시금 전환점을 맞았다.
이처럼 채권단 측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지만 아직까지도 매각 성사는 장담할 수 없다.
그간 박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여러 이유들로 시간끌기 전략을 고수해왔던 만큼 매각 작업이 다시 장기화로 접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박 회장의 요구대로 계약 조건을 수정했지만 채권단 지원 방식으로 더블스타에 추가 부담을 없애 주는 것이라 이를 가격 조정으로 주장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현재 금호산업 측은 이날 채권단의 결정에 대해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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