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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KB 따라하는 시중은행, 가계대출 일색"…변별력 없는 은행권, 주가는?

  • 송고 2017.07.27 14:40 | 수정 2017.07.27 14:4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자체적으로 위험분석 능력 키우기보다 가계대출 위주 손쉬운 영업에만 안주"

"주택담보대출 늘리는 전당포식 은행 영업 행태는 금융불안 야기할 수 있어"

내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은행영업·부동산 문제·소득향상 내용 담길 듯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집중된 영업 형태를 꼬집었다. 자체적으로 위험 분석 기능을 키우기보다는 가계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만 안주하고 있는 영업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EBN, 연합뉴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집중된 영업 형태를 꼬집었다. 자체적으로 위험 분석 기능을 키우기보다는 가계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만 안주하고 있는 영업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EBN, 연합뉴스


"모든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전담 특수은행이던 국민은행처럼 됐다. 제가 사무관일 때를 돌이켜보면 시중은행별로 상이한 영업 형태로 차별성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은행이 손쉬운 가계대출 일색이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집중된 영업 형태를 꼬집었다. 자체적으로 위험 분석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가계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만 안주하고 있는 영업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최근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친 은행들이 저마다 사상최대 실적을 낸 상황에서 최 위원장의 이같은 질타가 은행 영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이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 소득증대 등에 기여하고 있는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전당포식 은행 영업행태는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사무관일 때(80~90년대)를 돌아보면 시중은행별로 상이한 영업 형태를 띠고 있었다”며 “한일은행(현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위주로 영업을 했고 특수은행이었던 국민은행(1995년 민영화)만 개인 가계대출 영업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은행별로 영업 전략과 방향이 달라 사업적 차별성이 뚜렷해다는 의미다.

하지만 은행 간의 차이는 현재 거의 사라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40%대로 비슷해졌다. 또 가계대출 비중은 50%대로 같아졌다.

공교롭게도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시중은행들의 성과는 사상최대치였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3대 금융지주사와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5조8,786억원으로 무려 6조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1조8,891억원, KB금융은 1조8,6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각각 2001년과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도 각각 1조983억원과 1조310억원 등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벌어들여 각각 2011년과 2015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국은 이 같은 은행의 최대 실적 배경으로 손쉬운 가계대출에 집중해온 영업 형태가 있었다고 본다.

최 위원장은 “은행 수익의 원천이 온통 가계대출 분야,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했다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가계 부채같은 시장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가계부채 안정화가 선결과제임을 피력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융위는 내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은행들의 영업행태, 부동산 문제, 소득 향상 등이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이 은행 저마다의 경쟁력과 변별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은행 본연의 임무인 자금중개자 역할을 다방면에서 소화해 줄 것은 당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은행이 혁신·중소기업 대출 등 다양한 자금 운용으로 수익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면서 "금융이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업종은 연초와 비교했을 때 26일 현재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가장 큰 폭(55%)으로 상승한 가운데 KB금융이 41%, 광주은행이 32%, BNK금융지주가 28% 가량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17% 올랐다.

시가총액의 경우 KB금융이 7조3169억원이 늘어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지주가 각각 4조6982억원, 3조6514억원 불어났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은행주의 올해 2분기 연결순이익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0% 상회했다”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컨센서스를 24%, 하나금융이 19%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은행주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생기지 않고 있다”며 “실적발표시 마다 이익과 ROE 전망이 상향되며 상승여력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데, 이익전망 상향 강도보다 오히려 주가상승 강도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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