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상생경영 나선다"...BBQ "필수품목 최소화·마진공개" 선언

송고 2017.07.27 13:36 | 수정 2017.07.27 14:02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필수품목 최소화·마진 공개 등 총 9개 동행방안 발표

김태천 BBQ대표 "정부 정책 적극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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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맹점 갑질 논란과 편법 증여 등으로 프랜차이즈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BBQ치킨이 체인본부 필수 공급 품목의 최소화 등 가맹점과의 상생경영 추진 방안을 공개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27일 제너시스BBQ 서울 종로구 인근 BBQ종로관철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밀리(가맹점)과 BBQ의 동행 방안(이하 동행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동행방안은 총 9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선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필수품목을 제외한 항목들을 가맹점들이 자율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원가 관리를 좀 더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 시 가맹점주가 자체 공사를 가능하게 하고, 디자인 개발비·감리비 등을 현실화해 매장 환경에 대한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높인다. 특히 과거 대외 공개가 제한됐던 유통 마진도 정부의 가맹사업 정보 공개의 방향이 정해지면 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맹사업에 필요한 주요 정책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협의, 의결하는 '패밀리-BBQ 동행위원회'도 설치한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구매가격, 광고·판촉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자율조정을 활성화하고, 가맹점주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BBQ는 이번 동행방안에 '로열티 제도'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이익을 공유하는 '패밀리 주주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절차를 통해 선정된 청년들이 성실하게 노력하면 일정기간 후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는 창업지원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개의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청년 창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동행방안에 담겨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다음달 중 발족될 TF를 통해 구체화 될 예정이다.

김태천 BBQ 대표이사는 "가맹사업 분야의 거래 공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번 동행방안 발표를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가맹사업 분야가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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