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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2Q 선방했지만…당장 3Q '걱정이네'

  • 송고 2017.07.27 16:30 | 수정 2017.07.27 15:5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SKT 시장 전망치 상회, LGU+ 영업익 두 자리수 성장

9월 1일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조정 예정대로 이뤄질 듯…

SKT "정부 통신비 인하 대책, 수익성 무척 악화돼"

(왼쪽부터)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왼쪽부터)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선방한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분야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리수대 성장을 보였으며, SK텔레콤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여유 없이 당장 오는 3분기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오는 9월 1일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조정이 직격탄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8%, 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5.5% 성장한 2080억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97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SK텔레콤의 경우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074억원보다 낮은 약 3800억~4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런 예상을 깬 데는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UHD 셋톱박스 가입자 150만명 돌파 및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 증가로 전년 동기 1.9% 상승한 73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손실 폭도 351억원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었는데 SK플래닛의 실적 기여치를 놓친 부분이 있다"며 "그 이외에는 SK브로드밴드가 비용을 써야할 부분을 덜 썼다는 점이 예상과 엇갈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창희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실장은 "당초 기획했던 사업이 일부 지연되면서 비용지출이 지연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실현된 부분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무선수익이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4016억원을, 유선수익이 TPS(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9248억원을 달성했다. 유·무선 쌍끌이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LG유플러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에 달한다. 'U+비디오포털', 'U+프로야구' 등 모바일 TV 시청 증가에 따른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상승도 무선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743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통사들이 이 같은 실적에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는 오는 3분기에 있을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 때문이다.

'통신비 대책 주요과제 월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월 1일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상향을 시행한 뒤 곧바로 시장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 장관 또한 "(9월 1일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은 정해진 계획대로)간다고 봐야한다"며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일정대로 할인율 상향이 시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통사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시 매출 타격이 너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통사들이 선택약정 가입자 비율을 유지하고 할인율 25% 상향 시 연간 3200억원, 가입자 비율이 30%로 증가하면 5000억원, 40%로 증가하면 1조1000억원, 50%로 증가하면 1조7000억원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더욱 이통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현재 1500만명 규모의 기존 20% 선택약정할인 선택 가입자에게도 25% 할인율을 '소급' 적용하는 시나리오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악은 20%에서 25%로 할인율을 늘려서 소급 적용돼 9월 1일부터 올리라고 하는 시나리오"라며 "그렇다면 3분기부터 실적이 깨진다. 3분기는 1달이, 4분기는 3달이 깨지니까 추정치가 다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25% 상향을 하더라도 신규 가입자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반영되면 (영향이)크지 않은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소급 적용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4분기에 어닝 쇼크(투자자 기대치를 밑도는 것)가 난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뤄진 SK텔레콤의 컨퍼런스 콜에는 이 같은 우려가 구체화됐다. 이통사의 출혈이 심한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 법적대응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CFO)은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은 통신사업자의 수익성이 무척 악화되는 상황을 초래함에 따라 향후 성장사업, 5G 네트워크 축소 등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 성장산업 성장에도 일정부분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또한 유통망, 장비업체,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등 통신 및 ICT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과 함께 이동전화 품질저하로 인한 이용자 편익 훼손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정부 통신비절감대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여러 가지 법적인 대응방안을 포함해 단말기자급제 제도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분기 영업익 흑자를 냈다고 해도, 주력인 통신사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23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이는 2015년 4분기에 14% 감소한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마케팅비와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택약정 상향, 보편요금제 도입 등 이통사의 여력이 필요한 정부 정책이 겹친다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에 있어서도 장기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장관은 "선택약정할인율을 높이면 5G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기업은 기술과 시장이 급격히 간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1년 간 저희 회사의 케펙스(CAPEX·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 비율이 매년 2조원인데, 5G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려면 그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라며 "선택약정 상승이 되면 투자는 플러스돼야 하고 매출은 마이너스돼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는 28일 실적을 알리는 KT의 경우 증권사에 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한편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는 KT가 2분기 매출 5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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