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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사업다각화 나서는 이유?…"2분기 실적이 설명"

  • 송고 2017.07.28 06:00 | 수정 2017.07.28 07:5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SK이노베이션 및 에쓰오일 정유사업 이익 대폭 감소

2014년 4분기와 같은 상황, 비정유사업으로 실적 선방

SK이노베이션의 고부가 화학제품인 넥슬렌 생산 공장.

SK이노베이션의 고부가 화학제품인 넥슬렌 생산 공장.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석유)사업에서 크게 부진한 공통점을 보였다. 반면 화학과 윤활유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거둬 적자 전환을 막았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정유업계가 왜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총 영업이익 4212억원 중 정유사업에서 125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00억원, 전분기보다 4400억원 감소했다.

다행히 화학사업에서 3337억원, 윤활유사업에서 1202억원, 정보전자소재사업에서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준수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쓰오일은 정유사업에서 아예 적자가 발생했다. 에쓰오일은 총 영업이익 1173억원 가운데 정유사업에서 849억원 영업적자를 보였다. 반면 화학사업에서 728억원, 윤활기유사업에서 1294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정유사업의 적자를 메꾸고도 큰 흑자를 올릴 수 있었다.

두 회사의 정유사업 실적만 보면 2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판매 시황은 좋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1867만배럴로, 작년 2분기의 1억2340만배럴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수출금액은 71억6659만달러로, 작년의 62억2056만달러보다 9억달러 이상 많았다.

정유사업 실적을 떨어트린 가장 큰 요인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과 레깅효과다.

재고평가손익은 저장해 둔 원유재고가 유가의 등락으로 인해 평가 손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배럴당)은 3월 51달러에서 2분기 평균 49.8달러로 하락했다. 특히 6월 가격이 46.5달러로 크게 떨어지면서 선입선출법을 쓰는 에쓰오일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래깅효과(lagging effect)는 원유를 수입 및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를 말하는 것으로, 유가 하락 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2014년 4분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해 두바이유 가격은 8월 101달러에서 12월 60달러로 급락했다. 정유사마다 엄청난 재고평가손실과 레깅효과가 발생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유4사 모두 급격한 실적 하락을 맛봤다.

그러나 2014년 4분기와 올해 2분기에는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정유사업 비중이 워낙 커 타 사업부문이 별다른 해결사 역할을 못 해준 반면, 이번에는 정유사업의 구멍을 메꾸고도 준수한 실적으로 이끌었다.

정유업계가 2014년 이후로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쏠림을 막고 고른 실적을 보이게 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배터리사업에도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에쓰오일은 총 5조원을 투입해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잔사유 고도화컴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컴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설비에서는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휘발유, 알킬레이트, MTBE 등 주로 화학제품이 생산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분기 실적만 보면 딥 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하게 된다"며 "알래스카에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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