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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와 롯데 그리고 웨스틴조선'...호텔 빅3, 줄줄이 성형수술(?)

  • 송고 2017.07.29 00:59 | 수정 2017.08.02 17:12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주요 특1급 호텔 건립 30년 넘어…노후시설 경쟁력 강화

업계, 무리한 공사 비용으로 인한 출혈경쟁 가능성 경계

호텔롯데·호텔신라·웨스틴조선호텔ⓒ각사

호텔롯데·호텔신라·웨스틴조선호텔ⓒ각사


국내 주요 호텔기업들이 리모델링 경쟁에 나섰다. 사업을 비교적 오랜 기간 전개해온 로컬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설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무리한 공사 비용으로 출혈경쟁 가능성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로컬호텔 빅3…노후화된 시설 경쟁력 강화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달 1일부터 내년 8월까지 1년여 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의 신관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는 객실 수를 줄여 공간을 확보해 고급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373객실을 250실 규모로 축소하고 스위트 객실을 확대한다. 로얄스위트룸과 클럽라운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설계할 방침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현재 개보수 공사 견적과 리모델링 디자인을 확정을 지었다"며 "기초적인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06년 한 차례 개보수 이후 11년만에 진행하는 이번 공사를 통해 6성급 이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호텔신라도 장충동 호텔 주차장 부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한옥호텔 건립 허가를 승인 받은 이후 관련 사항을 추진하는 공사다.

호텔신라는 주차장 주변 노후 건물과 기존 면세점 건물을 철거하고 맞은편에 새로운 면세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한옥호텔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다. 호텔 규모는 최종적으로 층고 11.9m, 면적은 1만9494㎡ 규모, 91객실로 확정한 상태다.

호텔신라는 한옥호텔 사업으로 3000억원의 투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1000명가량의 인원을 확보해 고용효과도 함께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의 주력인 웨스틴조선호텔도 브랜드 강화를 준비중이다. 내년 말 글로벌 호텔 체인 '웨스틴'과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전후해 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로 키워 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부회장도 최근 호텔 사업 강화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마트가 웨스틴조선호텔 지분 98.8%를 보유한 상황에서 마트와 연계한 사업구상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리모델링 사업도 검토중이다. 지난 2005년 리모델링 이후 12년 이상 지나면서 시설 개보수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관계자는 "현재 리모델링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2005년 대대적인 리모델링 이후 2007년 호텔 내 수영장 시설 확충을 제외하면 그동안 대폭적인 시설 공사는 없던 것이 맞다"며 "시간을 두고 리모델링 사업의 방향성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장충동 부지 공사현장ⓒEBN

호텔신라 장충동 부지 공사현장ⓒEBN

◆무리한 공사 비용으로 출혈경쟁 가능성 경계 목소리
주요 호텔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지난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지어진 기존 특1급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호텔업 등록 현황'에 따르면 통계가 작성된 지난 5년 동안 전국 호텔 등록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 687곳에서 2011년 711곳, 2012년 786곳, 2013년 896곳, 2014년에는 1092곳에 달했다.

이중 서울시내 특1급 호텔 수는 지난 2010년 17곳에서 2014년 26곳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기존 특2급인 4성급 호텔들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호텔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평균 5년마다 진행하던 부분적인 개·보수 작업도 전면 혹은 객실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 추세로 방향이 선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자칫 무리한 출혈 경쟁식의 리모델링 사업이 치킨게임 될지 우려했다. 과도한 리모델링이 경영 수익을 더욱 악화시켜 수익구조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최종 공사를 마무리 지은 서울 중심가의 한 호텔은 전면 리모델링 비용으로 800억원 가량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호텔은 여전히 적자 상황에 놓여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호텔업계만의 이상한 관행이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이 전개하는 호텔들은 특히 흑자를 보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 및 외부 접객용의 기능이 커 적자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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