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철강업종 대표기업 1분기 수출액 전년비 늘어
수출단가 상승 덕…"보호무역·유가 하락 등 위험요인 대비해야"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수출 실적이 4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대 그룹(민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47개 비금융 상장사의 수출액(연결 기준)은 올해 1분기 13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2013년 571조원에서 지난해 542조8000억원으로 4년동안 내리막을 걷던 10대 그룹 수출액이 겨우 회복의 불씨를 지폈다.
5대 업종 가운데서는 전자(65.3%) 분야 대표기업들의 수출 증가 기여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철강·금속(24%), 화학(21%) 등 순이었다.
화학, 철강, 전자 등 업종에서 대표기업들의 1분기 수출액은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반면 조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수출 회복세의 요인으로 '수출단가 상승'이 꼽았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단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10%)이 수출 물량 증가율(4.3%)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1분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으로 통상 환경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수출 단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까지 약세로 전환할 경우 하반기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수출 친화적 환경 조성, 경쟁력 확보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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