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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조직개편…"딥체인지2.0 추진 가속"

  • 송고 2017.08.01 10:00 | 수정 2017.08.01 10:2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배터리-소재 분리 CEO 직속…화학, 자동차·포장재 분야 집중

김준 사장 "아프리카 초원 같은 경영 전쟁서 반드시 승리"

SK이노베이션이 경영혁신 전략인 '딥 체인지 (Deep Change) 2.0'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차세대 먹거리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준 사장과 각 사업회사 CEO들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추진 의지가 엿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일 "조직 개편은 기업가치 30조원를 향한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그리고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Battery & Information/Electronics 소재)'을 'Battery(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분리해 CEO 직속 사업조직으로 개편했다. 각 사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 사업본부'를 신설, 사업지원·최적화·마케팅 등 전반을 총괄한다.

또한 배터리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이는 향후 배터리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울러 화학사업은 차세대 주력 성장엔진으로 선정한 자동차와 포장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포괄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를 'Automotive(자동차)사업부'와 'Packaging(포장재)사업부'로 구체화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으로 개편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즉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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