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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시황·증설' 3박자 호황 맞은 정유·화학업계

  • 송고 2017.08.01 16:30 | 수정 2017.08.01 15: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실적 성장세 유가 하락 영향으로 2분기에 주춤

유가 반등 및 시황개선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정유·화학업계의 실적 질주가 2분기에서 멈췄다. 정유업계는 어닝쇼크까지 발생했다.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미국·중국의 증설 영향 미미, 타이트한 수급 등 다른 상황까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2분기 정유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손실과 부정적 레깅효과로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SK이노베이션은 4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62% 감소, 에쓰오일은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1.7% 감소, 현대오일뱅크는 2295억원을 기록해 28.9% 감소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 평균 배럴당 55달러에서 6월 평균 45달러로 10달러 가량 하락했다. 유가가 내려가면 정유사가 탱크에 보관 중인 원유 가격까지 내려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약 한달 가량의 원유 운송 기간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손실이 일어나는 레깅효과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400억원의 재고손실과 962억원의 레깅효과 손실을 입었으며, 에쓰오일은 500억원의 재고손실을 입었다.

화학업계도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기준 5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수요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시황이 하락해 기초제품을 생산하는 LC타이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주요 화학제품 시황. [자료=롯데케미칼]

주요 화학제품 시황. [자료=롯데케미칼]

효성은 2197억원을 기록해 33.6% 감소, 금호석유화학은 441억원을 기록해 32.6%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화 및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LG화학은 7269억원을 기록해 18.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정유·화학업계는 2분기 실적 감소에 별로 동요하지 않고 있다. 유가 상승, 화학제품 시황 개선, 미국·중국 증설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우선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세에 있다.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사우디가 8월부터 원유 수출량을 하루 100만배럴 감축을 예고하면서 7월 중순 이후로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유업계 실적을 떨어트렸던 재고평가손실과 부정적 레깅효과는 정반대로 바뀌어 재고평가이익과 긍정적 레깅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요 증가까지 더해져 정제마진은 7월 넷째주 배럴당 11.1달러, 3분기 평균으로도 7달러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화학제품 가격과 스프레드까지 오르고 있다. 7월 넷째주 나프타 가격은 전월보다 톤당 54.8달러 오른 457달러를 기록했다. 에틸렌은 70달러 오른 950달러, 파라지일렌(PX)는 41달러 오른 805달러, 모노에틸렌글리콜은 65달러 오른 87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스프레드는 에틸렌 100.4달러 오른 538달러, 부타디엔 20.4달러 오른 498달러, 파라자일렌 71.4달러 오른 393달러, 모노에틸렌글리콜 87.8달러 오른 561달러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전망에 대해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도 "원료가격 안정화로 견조한 실적흐름이 지속되고, 우호적 수급 상황으로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크게 우려됐던 미국과 중국의 증설 영향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0년까지 북미 지역의 ECC(에탄 크래커) 신증설 물량은 연산 약 990만톤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물량 대부분이 다운스트림(downstream) 폴리머 수요처로 투입될 것이 확정되면서 신규 물량이 아시아로 유입될 가능성은 극히 적어졌다. 올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신규 물량 500만톤은 아시아로 거의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를 연산 총 2400만톤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2019년까지 가동 일정이 확정된(announced) 물량은 200만톤뿐이다. 그 외 프로젝트들은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 유가 상승, 화학제품 시황 개선, 신증설 물량 취소 또는 제한적 영향 등의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됨에 정유·화학업계의 올해 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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