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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 무너진 공든 탑에 더 공들여야 할 때

  • 송고 2017.08.03 08:15 | 수정 2017.08.03 09:0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대기업의 노사분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파업이 반복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의 최근 노사문제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문제의 발단이 불법도청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지만 이러한 문제가 '정도경영'을 기업가치로 추구해온 LG 계열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

LG화학 노조는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 휴게실에 회사 측이 도청장치를 몰래 설치한 것에 대해 분개하면서 국회에서 대표이사의 사과 및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를 비롯한 노무 담당 임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LG화학 노조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업계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LG가?"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홍역을 치르는 동안에도 LG그룹은 이렇다 할 의혹이 없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LG화학 노사의 경우 13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는 등 그동안 LG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큰 노사문제 없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청 사건이 불거진 것은 많은 이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노사문제에 관한 한 타 기업에 비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LG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논란 등 가열되는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는 것은 아닐지 몹시 우려스럽다.

이 시점에서 LG화학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번 사건을 개인 직원의 실수로 치부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을 들을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충분한 사과와 적절한 재발방지 대책 등을 통해 무너진 노사간 신뢰를 쌓는 일이다.

기업이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이미 역사가 증명해왔다. 부디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소리 없이 나눔과 지원을 이어온 LG가 이번 사건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 정도경영의 기치를 다시 세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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