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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폰 점유율 '엎치락 뒤치락'…하반기 승자는?

시장점유율·매출·영업이익 놓고 경쟁 치열
갤노트8·아이폰8 출시 앞두고 눈치싸움 돌입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8-04 16:30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에서 터줏대감인 애플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과 중국 업체들로부터 끊임없이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4~6월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9월 신제품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 출시를 앞둔 양사는 또 한 번의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팀 쿡 애플 CEO. ⓒ각사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에서도 애플을 밀어내고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4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4.9%보다 8.4%p, 전년 동기 29.7% 대비로는 3.6%p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 점유율 30% 벽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북미 점유율이 잠시 주춤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804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한 22%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출시가 1년 가까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41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점유율 11.2%로 2위를 유지했지만 안방인 북미에서는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빼았겼다.

애플의 2분기 북미 판매량은 1010만대로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8.7%p나 하락한 수치다. 일 년에 한 번 신제품을 발표하는 애플의 특성상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지난 4~6월(애플 회계 기준 3분기) 10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454억달러(약 51조원), 순이익 87억달러(약 9조8000억원),주당 순이익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증가했고 순이익도 12%가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57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차기 아이폰 출시 직전인 3분기는 전통적으로 '아이폰 레임덕' 분기로 불리지만 아이폰7 시리즈 판매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적만 보자면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렸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는 올 2분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든 4조원에 그쳤다.

점유율, 매출, 영업이익 등을 투고 양사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은 올 하반기에 출시된 신제품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3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애플은 내달 초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 갤럭시노트8(위)와 아이폰8(아래) 추정이미지.
신제품 출시를 두고 양사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일찌감치 신제품 언팩 날짜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시는 내달 1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매년 애플보다 신제품을 한발 앞서 공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려왔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에 갤럭시S8 출시 일정이 밀리면서 노트8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이 제조상의 문제로 출시 일정이 예년보다 늦춰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불거진 아이폰 출시 연기설을 일축했다.

쿡 CEO는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아이폰 출시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것은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년대로라면 아이폰 신제품은 오는 9월 첫째주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아이폰 시리즈 공개일을 살펴보면 △아이폰 7(9월 7일) △아이폰6S(9월 9일) △아이폰 6(9월 9일) △아이폰 5S(9월 10일) △아이폰 5(9월 12일) 등이다.

애플은 올해 10주년 기념 '아이폰8'과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의 후속작인 '아이폰7S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신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상당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상반기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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