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케아 가정용 ESS에 배터리 공급…유럽시장 공략

송고 2017.08.05 06:00 | 수정 2017.08.05 13:04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영국서 이케아 가정용 ESS에 배터리 공급

글로벌 주택용 ESS 시장 연평균 44% 성장

LG화학 직원이 ESS 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배터리가 영국 이케아의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지난달 완공한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이어 ESS 시장도 적극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신재생에너지 매체인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최근 이케아가 출시한 가정용 ESS 제품에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다.

이케아는 영국 태양광 발전사 솔라센추리와 협업을 통해 태양광 연계형 가정용 ESS 제품인 솔라파워포탈(Solar Power Portal)을 출시했다. 솔라파워포탈은 낮에 태양광발전기에서 생산된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발전이 되지 않는 밤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용량은 3~6kWh 규모다.

영국 정부는 2025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가정용 에너지사업 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케아 영국 아일랜드 지속가능성 관리자는 "올해 에너지요금이 이미 15% 상승한 상황에서 고객들은 솔라파워포탈을 통해 가정에서 전기요금을 통제하고 태양광 ESS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파워포탈 가격은 6925파운드(1022만원)이다. 12년을 사용하면 연간 전기요금 560파운드(82만원)씩 절약할 수 있다.

LG화학 가정용 ESS RESU6.5[사진=LG화학]

LG화학이 솔라센추리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중대형 파우치형으로 충북 오창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에는 ESS 1호 생산라인이 있고 중국 난징배터리 공장에 ESS 2호 라인이 신설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완공한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통해 점차 늘어나는 유럽 가정용 ESS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EV 배터리 샘플을 공급하고 남는 케파(CAPA)는 ESS를 병행 생산할 수 있다"며 "ESS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번 이케아와의 계약을 통해 가정용 ESS 판매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케아는 영국시장에서의 가정용 ESS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등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주택용 ESS 시장은 올해 약 7300억원에서 2024년 12조원 규모로 연평균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독일 태양광전시회 인터솔라에서 2년 연속으로 주택용 ESS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이 활성화된 독일에서 패널업체나 설치업체들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 솔라엣지(SolarEdge)와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 400V의 고전압 모델 RESU10H를 출시한 데 이어 미국 태양광 설비업체 선런(Sunrun)과도 UL인증을 획득한 가정용 ESS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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