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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 삼성…이재용 판결에 '촉각'

  • 송고 2017.08.07 10:42 | 수정 2017.08.07 10:4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대규모 투자, 중장기 전략 수립, 조직 재정비 등 현안 산적

오너 석방 간절한 삼성…긴장 속에서 결심 공판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 갤럭시노트8 공개,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 등 올 하반기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약 5개월만에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된 삼성그룹 전직 임원 4명의 결심 공판을 연다.

결심 공판에서는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 4명에 대한 특검의 구형, 삼성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5가지다. 이 중에 가장 핵심은 이 부회장과 삼성 수뇌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433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뇌물공여 혐의다. 그 외에 재산 국외 도피, 횡령, 위증 등이 있다.

마지막 공판인 만큼 이날은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중형을 요청하는 특검과 무죄를 호소하는 삼성측 변호인단의 의견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오너 재판에 숨 죽인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긴장 속에서 결심 공판을 지켜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요한 현안들을 앞둔 삼성전자로서는 오너의 석방이 간절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분기마다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지난해 하만(Harman) 인수와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은 전무한 상황이다. 사업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할 이 부회장의 부재로 중장기 사업 전략에 공백이 생기자 내부적으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이달 말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노트8 언팩을 열 예정이다. 올 초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어 총수 없이 맞는 두 번째 신제품 공개 행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갤럭시'가 삼성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만큼 이 부회장의 관심은 각별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공식적인 행사에 제품을 직접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품 신뢰도와 광고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이같은 효과는 어렵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수 구속'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오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에 수갑을 찬 오너의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노출됐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이 예전만 하겠느냐"며 "앞으로 삼성에서 이재용 브랜드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 투입돼야 할 대규모 투자도 문제다. 반도체 슈퍼호황과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수요 폭발로 관련 사업에 수십조원의 투자가 요구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당장 투자 규모와 일자리를 늘리라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지난달 평택 공장 준공과 함께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수십조원의 돈이 투입되는 사안인 만큼 최종 결정권자인 총수의 부재로 적극적인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발표한 미국 최대 전장업체 하만 인수와 같은 대규모 M&A도 전무하다. 지난 2015년 말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이후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1년 가까이 미뤄진 정기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도 문제다. 삼성은 매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지난해 말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그룹이 연루되면서 모든 작업이 올스톱됐다.

여기에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까지 해체되면서 올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의 실적이 문제가 아니라 향후 5년, 10년 뒤 전략이 문제"라며 "긴장 속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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