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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셀트리온 마저 코스피로?…코스닥시장 어쩌나

셀트리온 소액 주주들, 코스피 이전상장 위한 임시 주총 소집 요구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 마저 코스피 가면 코스닥 위축 '우려'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8-08 15:07

▲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오랫동안 너무도 오랫동안 발목잡아왔던 공매도와의 악연을 끊어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임시 주총'을 정식으로 회사에 건의하고자 합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투자자의 유입을 기대하며 그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서로 윈-윈 할수 있는 토대를 우리 소액 주주들이 만들고져 합니다. "

셀트리온의 한 개인 투자자가 증권정보 사이트 '씽크풀'에 올린 글이다. 내용인즉슨 셀트리온이 공매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공매도 세력 차단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위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글의 조회수는 5만건을 넘겼으며 3160명이 '추천'을 눌렀다. 이 글의 작성자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 동의서를 소액 주주들에게 받고 있는데 현재 약 7000명 가량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얼마 전 코스닥 시총 2위 카카오가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마저 코스닥을 떠나면 코스닥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가게의 대표상품 1, 2위가 옆집 더 큰 가게로 옮겨가게 되는 꼴이니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 셀트리온 측에서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평소 "코스닥을 나스닥처럼 키워보자"라고 말하는 등 코스닥시장에 애착이 큰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액 주주들이 정당한 절차로 임시 주총을 열어 코스피 이전상장을 주장한다면 셀트리온이 상법상 이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느리고 있는 서정진 회장이 아무리 코스닥시장에 남고 싶어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코스피시장과의 수익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코스닥시장 입장에서는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미래가 결국은 코스피 이전상장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