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무독성·저탄소 친환경 화학제품 개발 박차

송고 2017.08.08 15:08 | 수정 2017.08.08 15:46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일산화탄소 활용 EP 및 화석연료 사용 줄인 스판텍스 크레오라 개발

인체 해로운 유독성 물질배출 난연제 없이 난연기능 갖춘 알켁스 개발

효성 포케톤[사진=효성]

효성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무독성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BAU(온실가스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해야 한다.

효성은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온실가스 저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섬유 산업자재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 용연 공장에서 연간 3만톤의 CO₂를 절감했다.

대기오염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인 포케톤(POKETONE)도 개발해 생산 중에 있다.

포케톤은 충격 강도가 나일론 대비 2.3배 높고 내화학성이 30% 이상 우수해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는 신소재다. 특히 포케톤 1톤의 양을 생산하는 데 0.5톤의 일산화탄소를 사용해 연간 5만톤의 포케톤을 생산하면 소나무 3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효성은 연료를 보다 적게 사용하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으로 스판텍스 크레오라 에코 소프트(creora eco-soft)가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스판덱스보다 약 15~20℃ 낮은 온도에서 열 세팅이 가능하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때문에 저탄소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야드당 250g의 4% 크레오라 에코 소프트를 사용한 원단으로 1만 벌의 티셔츠를 만들 경우 작업 과정에서 온도를 15℃ 낮춰 약 120kg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120kg의 이산화탄소 양은 35년 된 소나무숲 100㎡에서 6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탄소섬유로 감아 만든 고압용기[사진=효성]

효성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등의 무게를 줄여 탄소 배출을 낮추는 경량화 소재 탄소섬유를 개발해 간접적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탄섬(TANSOME)은 효성이 2010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로 현재 산업용 항공용 스포츠 레저용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연비가 높은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철보다 4배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초경량 고강도 섬유인 탐소섬유 사용을 늘리고 있다. 차량 무게가 10% 줄어들면 연비는 6% 향상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무게가 10% 줄어들 경우 배출가스 등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줄어든다.

이와 함께 기존에 유해물질을 무독성 원료로 대체한 친환경 제품 생산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필수품인 소방복과 소방장갑은 불에 견디기 위해 난연제를 사용한다. 난연제는 제품 폐기 과정에서 유독성 물질이 유출돼 환경을 오염하고 인체에도 해로운 제품이다.

효성은 난연제 사용 없이 불에 타지 않고 철보다 5배 이상 강한 소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알켁스(ALKEX)로 고강도 고내열성으로 소방복, 소방장갑뿐만 아니라 광케이블, 자동차 등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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