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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소비자원 '햄버거 위생' 조사결과 공개 막아

  • 송고 2017.08.09 08:50 | 수정 2017.08.09 08:5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법원에 검사 절차적인 문제점 지적하며 가처분 신청 내

소비자원 "절차상 문제없어…법적 대응 위해 발표 미뤄"

지난 7월14일 맥도날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민중연합당 엄마당ⓒ연합

지난 7월14일 맥도날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민중연합당 엄마당ⓒ연합

맥도날드가 한국소비자원이 햄버거의 위생상태를 조사해 공개하려던 시도를 막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전날 햄버거 위생상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맥도날드가 지난 7일 법원에 소비자원의 '햄버거 위생실태' 조사결과 공개를 막아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맥도날드가 가처분 신청을 하자 8일 배포 예정이었던 해당 보도자료에 대해 "보완할 사항이 있다"며 7일 늦게 배포를 취소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10일 나온다.

소비자원은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38개의 위생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황색포도상구균이 맥도날드 제품 1개에서만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제품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황색포도상구균이 맥도날드 제품 1개에서만 검출되자 맥도날드는 검사의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법원 판결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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