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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의 증권가JOB소리] 상장사 '품질관리' 담당 거래소 투자자보호부 "서비스마인드 기본"

  • 송고 2017.08.09 15:01 | 수정 2018.01.08 13:56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자본시장 '질적 성장' 이끄는 상장사 품질관리

내부통제 컨설팅으로 상장사 체질 개선 '주력'

서비스마인드 갖춘 전문가 집단…"프로가 되자"

남찬우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장(왼쪽)과 부서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남찬우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장(왼쪽)과 부서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주식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거래소가 올해 초 시장감시본부에 투자자보호부를 신설했다. 생겨난 지 1년도 채 안된 신생부서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테마주 잡기에 큰 공헌을 하는 등 짧은 기간 눈에 띄는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

상장한 기업들을 잘 관리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투자자보호부의 가장 큰 임무다. 상장사와 투자자들이 질서를 지키며 건전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하는 부서인 셈이다.

◆자본시장 '질적 성장' 이끄는 상장사 품질관리

백화점에서 매장을 입점시키고 이후 꾸준히 관리하는 것처럼 한국거래소도 기업 상장을 시킨 후엔 지속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 상장사로서 지켜야 하는 것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원활히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와야 한다.

자본시장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데도 불구하고 정보 비대칭성에 노출돼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힘쓴다.

남찬우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장은 "회사 내부자인 경우와 외부 투자자인 경우 정보력 격차가 상당해 한쪽이 불이익을 겪은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하지 않으면 자본시장의 발전은 없다"고 말해다.

시장에서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상장사의 역할인데 이를 바르게 인도하는 건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남 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6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며 "일부 기업들이 내부 정보 유출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에는 엄단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관 등을 중심으로 공개되는 정보들 또한 개인들에게 공정하게 공시해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는 "개인투자자가 최근 줄고 있는 것은 시장을 관리하는 기관도 반성해야 하지만 상장사들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상장법인들이 투자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부 통제를 잘 한다면 자본시장 체질개선이 수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부통제 컨설팅 등 상장사 체질 개선 '주력'

투자자보호부는 크게 세 개 팀으로 구성됐다. 투자자보호서비스팀·사이버 시장감시팀·분쟁조정팀이다. 전체 20여명 인원 중에 여성 인력의 비중이 11명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이 중 투자자보호서비스팀은 내부통제 등이 미흡한 상장사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규정을 몰라서 불법 행위를 하는 기업에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상장사 교육을 통해 불공정행위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남 부장은 "기업들이 교육을 통해 일정 단계에 올라오면 투자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교육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상장사로서 문제점이 있는지 진단하고 해결책일 제시해 줘서 상장사로서 신뢰감을 높이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시장감시팀은 사이버 게시판 등을 통해 돌아다니는 상장사 관련 정보들을 수집해, 기업에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 허위 정보가 투자자에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유 없이 급등해 뇌동매매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예방해야 투자자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사이버시장감시팀의 역할이 컸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대선 테마주’ 속출을 위해 힘쓴 결과 테마주 피해가 줄었기 때문이다.

분쟁조정팀의 경우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에 매매를 통해 생기는 분쟁을 돕는 일을 한다. 팀 내에 변호사는 물론 법적 지식을 갖춘 직원이 투자자와 증권사 의견을 듣고 조율한다. 분쟁 조정을 했는데 증권사가 승낙하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넘어가는 데 이 때에 투자자에게 변호사 비용을 지원한다.

◆서비스마인드 갖춘 전문가 집단…"프로가 되자"

투자자보호부 직원에 꼭 필요한 자질이 있다. 바로 서비스 마인드다. 전문가적 역량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게 이 부서의 원칙이다.

투자자보호서비스팀·사이버시장감시팀·분쟁조정팀 모두 서비스마인드가 없으면 업무를 하기 어렵다는 게 남 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예전에 한 상장법인에 컨설팅을 갔는데 일부 상장사는 이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거래소가 이런 서비스까지 해준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회상했다.

사실 거래소가 상장하는 업무는 물론 상장사들에게 당연히 해줘야 할 서비스일 수 있는데 그간 신경 쓰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거래소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기업도 상당하다. 올해 말까지 상장사 100곳에 컨설팅 등 관련 교육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 투자자보호부의 여정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서비스마인드에 더해 중요한 건 '프로의식'이다. 투자자보호부서에 있는 만큼 직원들 모두가 이 분야에서 '프로'가 됐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과거에 해 놓은 일들만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프로'라는 생각을 갖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면서 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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