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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하이투자증권 '인수戰'…증권사 없는 DGB vs 종금사 가진 우리은행

  • 송고 2017.08.09 14:52 | 수정 2017.08.09 15:5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DGB금융지주 "2020년까지 증권사 인수로 종합금융그룹화…가격이 관건"

저울질 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 혹은 증권사 인수"

하이투자증권의 인수전이 DGB금융지주와 우리은행-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2파전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DGB지주와 우리은행 모두 증권사를 인수하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기본 구색을 갖추게 된다. ⓒEBN

하이투자증권의 인수전이 DGB금융지주와 우리은행-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2파전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DGB지주와 우리은행 모두 증권사를 인수하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기본 구색을 갖추게 된다. ⓒEBN



하이투자증권의 인수전이 DGB금융지주와 우리은행-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간 격돌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DGB지주와 우리은행 모두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게 되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출수 있어 인수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이슈가 다시 급부상하게 된 배경은 인수가격으로, 지배주주인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의 매각가를 낮추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증권사 인수가 시급한 DGB지주와 우리은행간 인수가격을 둘러싼 물밑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 2400선에 안착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머니 무브(Money Move)'가 본격화되는 등 증권업종의 투자 매력이 떠오르고 있다.

◆DGB금융지주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화…가격이 관건"

하이투자증권의 지배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지주사 전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2년 안에 그룹 내 순환출자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1년 전 기업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왔던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장부가를 4534억 원으로 낮추며 잠재 인수후보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 하이투자증권의 손상차손을 2828억원 인식한 점이 잠재 원매자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증에 투입된 비용만 1조원에 달해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지난해와는 입장이 달라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DGB금융지주가 인수금액으로 47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위치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증권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인수후보로 거론된 기업이다. 지방은행계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숙원 사업으로 삼아온 DGB금융지주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산운용,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경영계획으로 지난해 LS자산운용을 인수했다.

특히 박인수 DGB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BNK금융지주에 밀린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M&A시장에서 꾸준히 증권사 매물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DGB금융지주는 총자산 62조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60%에 달한다. 이 기간 그룹 총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869억원이며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은 287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3조5349억원 수준으로 올 한해 자산 목표성장률은 8.0~10.0%대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가운데 DGB금융 핵심 계열사 대구은행은 중복점포와 부실지점을 줄여나가며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DGB금융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경영계획을 수립한 상태지만 인수할 만한 증권사 매물을 발견할 때까지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DGB가 하이투자증권에 관심은 있는게 분명하지만 기대하는 인수가격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구은행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증권사 인수까지 들여다볼 여력과 자금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울질 하는 우리銀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혹은 증권사 인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도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에 이어 하이투자증권까지 인수하면 명실상부한 금융지주회사로서 재도약하게 된다. 이같은 규모를 꾀하기 위해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IMM PE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3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보험) 등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지주회사 체제가 해체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자회사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은 활용할 만한 대체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종금은 국내 마지막 단일 종금사로 독보적인 라이선스라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종금의 사업권을 전환해 증권사로 탈바꿈시켜 대형 증권사와의 M&A를 통한 합병을 하거나 초대형 투자금융(IB)으로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 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는 적정 요건에 부합할 경우 사업 라이선스를 전환할 수 있다. 그 목적이 금융 산업의 합리화와 금융구조조정 촉진에 있고, 해당 금융사가 요건에 부합할 경우 금융위원회가 인가해주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시키는 것이 유리한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을 합병시켜 메리츠종합금융증권(메리츠종금증권)처럼 종금증권사로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금융투자업자로서 최소한의 사업인 증권투자매매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500억원이 필요하지만 사업인프라 마련과 인력 투자 등 제반 비용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한다. 다른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우리은행은 주주들과 논의해야하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에 대해 우리은행이 장기간 검토, 고민하며 당국에 상의했다"면서 "종금라이선스가 귀해진 만큼 기존 증권사를 사들여 종금사와 합병시키는 것도 경쟁력 확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어떤 계열증권사를 목표로 하는 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어야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과 기존 증권사 인수 중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우리은행이 IMM등 PEF(사모펀드)를 통해 우회 인수에 나설 경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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