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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 확대…하락 마감

북한 ICBM급 미사일 탑재 가능한 핵탄두 개발 성공에 우려 고조
위험 자산 선호 심리 악화…안전 자산 금 가격 3개월래 최고치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7-08-10 07:56

▲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2만2048.70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2만2048.7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낮은 247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 내린 6352.33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긴장은 증시 조정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지난달에 미 국방정보국(DIA)이 내린 것으로 보도된 전일부터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북한은 "괌 주변에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맞섰다.

긴장감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찾아 나서면서 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금가격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약 3개월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6.70달러(1.3%) 상승한 1279.3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부진한 추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연율 0.9%(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3.4% 상승했으며 미국인의 근무시간도 2.5% 늘었다.

생산성은 2016년에 1982년 이후 처음으로 0.1% 하락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미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6월 미국 도매 재고는 자동차 재고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 재고가 전달대비 0.7%(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너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등이 올랐고 금융과 통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끊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디즈니는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도 1.4% 내렸다.

여행 웹사이트 운영업체인 프라이스라인은 실적 전망 실망에 6.9%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며 방산주인 록히드마틴과 노스럽 그루먼은 각각 1.7%와 1.22% 상승했다. 레이시온도 2.6%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