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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9분기 연속 적자에도 '자신감'

  • 송고 2017.08.11 17:25 | 수정 2017.08.12 10:4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화주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5년 내 5% 영업이익률 달성하겠다"

"내년 하반기 흑자 기대, 자신감 갖자"...소통의 리더십으로 인정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화주 신뢰회복과 운영효율화 및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3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라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고 국내 해운·항만·물류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대표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1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11일 "화주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5년 내 5%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획기적으로 플러스가 나는 실적은 아니었지만 현대상선에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희망적 숫자"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하반기 수익률 향상 및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을 대비해 신규 컨테이너 선박 발주, 터미널 투자 등 중장기 이행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겠다"며 "국내외 화주와 현대상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와준 산은, 해수부 등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8년 현대종합상사로 입사한 유 대표는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부터 현대상선에 몸담았다.

구주본부장과 컨테이너사업부문장, 해영선박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친 유 대표는 지난 2012년 사장으로 취임하며 현대상선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회사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유 대표는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이후 2014년 10월부터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6년 9월 현대상선 사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유 사장은 취임 후 무엇보다 고객과의 새로운 신뢰 구축을 통한 성장 기반 강화를 강조해 왔다.

유창근 사장은 취임사에서 "혼돈 상태에 있는 현 시장 상황은 그 동안 일부 훼손된 우리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라며 "자부심으로 무장하고 직접 뛰고 찾아가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풀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주고 또한 상호 윈-윈 되는 솔루션 제시를 통해 소중한 신뢰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또한 유창근 사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내외부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다.

우선 취임하자마자 대외적으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전략팀 소속이던 홍보팀을 대표이사 직속의 대외협력실로 격상했다. 대외협력실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이용백 상무를 선임했다.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중요한 것은 의지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 사장은 해운동맹 ‘2M’ 가입 과정에서 언론에 잡음이 일 때마다 대외협력실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2M 가입이 성사된 후에는 대대적인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그동안의 해운동맹 가입 불발설 등 오해에 대해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어조로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보통 CEO들이 잘 출입하지 않는 기자실도 수시로 들러 언론과 스스럼없는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내부소통도 원활하다. 유 사장의 첫 공식행보는 부산항을 들러 현장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내부간담회를 열어 말단직원들의 애로사항과 회사에 대한 의문점을 듣고 즉석에서 하나하나 답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유 사장에 대한 평판은 대부분 우호적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직급별 간담회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신감을 갖고 일하자"며 직원들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 5월 개최된 최고경영자(CEO)현안 설명회에 사원급 직원 140여명이 참석해 CEO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유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2M+H 얼라이언스의 순조로운 진행 △3월부터 협력 개시한 HMM+K2 컨소시엄의 성과 △스페인 알헤시라스 등 한진해운 터미널 총 5곳 확보 등 주요 경영현안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올해 1분기 실적과 더불어 하반기에는 월별 흑자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영업 활성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유 사장은 사원급 현안 설명회에 앞서 지난 2월 차장, 과장, 대리 등 직급별 간담회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조만간 부장급들을 대상으로도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419억원으로 22.1%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7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연료유 단가가 전년동기 대비 62.2% 상승했음에도 컨테이너부문의 손익측면에서는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전년동기 -2200억원에서 -962억원으로 1238억원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3분기부터는 얼라이언스 항로조정 완료에 따른 이익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처리물동량은 98만602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동기대비 45.5% 증가했고 미주 수송량은 34.5%, 아주 수송량은 94.5% 대폭 증가했다.

또 3분기 최성수기 진입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수준은 지난 1~2분기 보다 개선된 상황이며 최근 미주노선의 물량강세로 운임은 더욱 인상될 전망이다.

실제 미주노선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해상운임도 지난달 말 대비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달 말 이후 아시아발~미주노선 예상 선적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선박배치도 검토 중이다.

유 사장은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오랜 경륜과 창의적인 인력자원을 보유한 현대상선이 IT로 무장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영업력과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간다면, 글로벌 TOP5를 향한 우리의 목표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해왔다.

현대상선은 단기적으로는 규모 경쟁을 지양하고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2018년 이후부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현재의 고객기반과 보유 선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선대확충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고,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는 무리한 선대 확장을 지양하면서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벌크 사업은 사업 안정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감안, Wet 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Dry 및 프러젝트 사업은 선대 구조를 개편한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신조를 위해 24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선박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VLCC 등의 발주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창근 사장은 앞서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40년이란 시간은 사람으로 치면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다는 불혹(不惑)의 나이"라며 "우리 현대상선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41주년에서 ‘1’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 한다”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풍부한 해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초심(初心)의 자세로 돌아가, 글로벌 해운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현대상선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유창근 사장은 현대상선이 향후 5년 내 선복량(선박 보유량)을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00만TEU(1TEU=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확대해 세계 8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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