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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분기 '고공비행'…3분기도 '긍정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실적 방어 성공…시장 상황에 따른 노선 다변화 전략 '주효'
저비용항공사(LCC), 대형사 대비 큰 폭의 성장률 보여…일본·동남아 노선 집중 효과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08-14 14:23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여객기.ⓒ각 사.

국적 항공사들이 올 2분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이 날았다. 특히 2분기가 항공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여객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2조9052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7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 발생으로 20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대체 수요 개발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구주노선 14%, 동남아노선 11%, 대양주노선 4%, 미주노선 1% 등 대다수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됐던 아시아나항공도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 48.7%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및 동남아, 일본 노선에 집중했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32개 노선에 기존 중형기 대신 170석짜리 소형기로 교체 운용했다.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기재 운용 전략으로 실적 개선세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대형사 대비 일본, 동남아 등 노선의 집중도가 높았던 것에 더해 여객 수요까지 뒷받침되며 최대 세자릿 수에서 네자릿 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228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448% 늘어난 1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국적사 중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진에어 또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912억원, 영업이익은 370.6% 오른 12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2월 잠정 영엽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한 50억원,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늘어난 1256억원을 달성하며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의 사전 준비 작업 과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의 실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여타 LCC들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LCC 6곳(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820억 원, 영업이익 1173억 원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6.9%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의 3분기 실적 전망 또한 밝다. 3분기는 계절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견조한 여객수요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또한 현재 국적사들이 중국 노선을 제외한 일본, 동남아 노선 신규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는 여객 수요 확대에 촉매제 역할을 해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기 효과에 따른 여객 수요를 예상해봤을 때 국적항공사들 모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