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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시황 좋을 때에"…GS칼텍스, 잇단 화재로 3분기 직격탄

8월에만 두 번의 화재…일부 방향족 제품 및 석유제품 생산 불가
화학 및 정제마진 올해 들어 가장 높아, 화재 영향 실적 악화 불가피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8-14 14:40

▲ GS칼텍스 여수 공장 화재 현장. ⓒ연합뉴스
GS칼텍스가 연달아 악재를 맞았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해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이은 화재로 주요 설비 가동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최근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시황이 좋을 때라서 GS칼텍스로서는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8월 들어서 두 차례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여수 GS칼텍스 2공장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의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원료공급밸브를 완전히 차단하는 등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중질유분해시설에서는 원유를 정제한 뒤 발생하는 중질유를 통해 등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고도화시설이다.

앞서 지난 2일에도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변전실에서 약 2시간 가량이나 화재가 진압되지 않았고 결국 제2아로마틱스 설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8일 만에 두 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GS칼텍스는 화재 원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 피해를 복구하고 재가동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필이면 최근 시황은 매우 좋은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8월 들어 배럴당 8달러를 넘어섰다. 전월보다 1달러 가량 더 올랐다.

드라이빙 시즌으로 전세계 석유제품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어 정제마진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5달러가 손익분기점이고 7달러 이상이면 좋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BTX 스프레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톨루엔은 전주 대비 10.1% 확대됐고, 부타디엔과 벤젠은 각각 8.1%, 8% 확대됐다. 혼합자일렌도 3.4% 확대됐다.

GS칼텍스로서는 2분기 실적이 급감한 만큼 이번 악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GS칼텍스는 2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6%, 전분기 대비 76% 급감했다.

윤활유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3801억원에서 2분기 33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도 약 30억원 가량 하락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래깅효과로 정유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것.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유가 상승세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이번 두 차례의 화재로 인해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가동설비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이는 반면 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실적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