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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통기상도...홈쇼핑 '맑음' vs 백화점 '흐림'…그럼 대형마트는?

  • 송고 2017.08.14 15:18 | 수정 2017.08.14 15:19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체 영업이익 증가세 뚜렷

대형마트, 이마트 트데이더스 성장세 지속 전망

일산 이마트타운내 트레이더스 전경ⓒEBN

일산 이마트타운내 트레이더스 전경ⓒEBN


주요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대부분 공시됐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이뤄진 결산이었다. 희비는 유통업태별로 엇갈렸다. 홈쇼핑의 선전에 백화점의 침체라고 할만했다. 대형마트는 3분기 성수기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유통업태별 2분기 실적은 '홈쇼핑 > 대형마트 > 백화점' 순으로 양호했다. 편의점은 업체별 차이가 발생했다. BGF리테일은 예상치 대비 실적은 양호했지만 성장성 둔화 우려가 대두됐다.

업태별로 지난해와 비교한 이익 증감률을 보면은 홈쇼핑은 21.3% 상승했고, 대형마트도 18.0% 올랐다. 오히려 편의점은 빅3기준으로 1.8% 역신장했다. 유통업태 중 역사적으로 대표주자 격인 백화점은 무려 21.1%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태의 영업실적은 부진은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증권가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백화점 주요 3사의 기존점 성장률은 평균 2% 가량 역성장했다. 기존점 성장률 부진이 이익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는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이익 부진을 키우는 요소였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의 경우 각각 온라인, 해외 자회사 비용 확대, 재산세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롯데쇼핑의 경우 전 부문에 걸쳐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명동 본점 내 중국인 매출이 감소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 됐다. 본점의 기준 매출 비중에서 25% 가량을 올렸던 게 중국인이었다.

이는 전체 기존점이 1.2% 포인트 정도의 역신장을 하는데에도 영향을 줬다. 부산 광복점은 리뉴얼 등으로 기존점이 5% 가량 역성장했다. 사드 보복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해외 부문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홈쇼핑은 소비심리 개선을 등에 업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취급고를 달성했다. 외형성장에 따른 이익증가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CJ오쇼핑은 2분기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90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에는 부가세 환입이라는 일회성 요소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 상승세는 그대로다. TV채널의 양호한 반등세와 더불어 판관비 절감 효과가 동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홈쇼핑사들은 3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요 3사의 TV채널 취급고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증가할 것"이라며 "3사의 영업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GS홈쇼핑은 10.6%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대형마트 역시 2분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대형마트 중 유일한 상장사이기도 한 이마트는 2분기에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연결 순매출액도 10.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 은 9.3%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성장은 6.9% 그친데 비해 트레이더스(창고형 매장) 영업이익이 97.8%나 증가했다. 온라인 영업적자는 53억원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출점 가속화 중인 이마트24(편의점) 영업적자는 102억원으로 적자폭이 18억원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남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할인점 시장에서 창고형 매장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점포망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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