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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소니 CEO, '블록체인'에 눈돌린 이유는?

  • 송고 2017.08.14 15:38 | 수정 2017.08.14 15:3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소니 자회사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 블록체인 활용해 성적 위·변조 불가능한 솔루션 선봬

수익성 회복 이어 '소니 명가' 재건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필수적…

히라이 CEO "더욱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 노력 지속"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 겸 CEO가 CES 2017 기자 간담회에서 BRAVIA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소니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 겸 CEO가 CES 2017 기자 간담회에서 BRAVIA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소니

소니가 신사업인 교육사업을 키우기 위해 '블록체인'을 들고 나왔다. 이미지센서,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제조업 사업으로 수익성 회복을 실현하고 있는 데 이어, IoT(사물인터넷) 등 ICT(정보통신기술)과도 접목이 용이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교육 자회사인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Sony Global Education, SGE)은 교육기관에서 학생의 성적, 출결기록, 학사과정과 교사의 수업 계획 관리 등 교육과정 전반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운영,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소니는 내년 교육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해킹, 조작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성적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거래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참여자들의 컴퓨터에 저장하고, 이를 모두가 공유하는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로 해킹이나 데이터 위·변조 위험이 없다. 만약 비트코인 데이터를 위조하려는 해커가 있다면 네트워크 상에 있는 절반 이상의 컴퓨터를 해킹해 장부를 수정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소니는 개별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성적 등 교육기록을 관리하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한 정보관리를 가능케 하고 입시 및 채용·면접을 시행하는 학교, 기업들이 서로 일원화된 교육정보 및 이력서를 원활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소니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제품을 도입한 교육 기관에게 교육 과정 및 관리에 대한 피드백,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시스템은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에서 관리하며 IBM 블록체인 위에 구축, IBM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된다.

소니는 이 제품이 교육사업뿐 아니라 IoT부터 가상화폐의 통화 추적까지 사업 확장이 가능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소니 측은 "새롭게 개발된 이 시스템은 IoT 기기의 제어 및 데이터 관리, 물류계약,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의 권리 및 배급 관리, 가상화폐의 통화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또 다른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소니가 교육, 부동산 등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이 소니에 있어서 필수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말 소니는 사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3년 안에 신성장동력 10개를 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발표대로라면 올해가 신성장동력 10개를 찾기 위한 마지막 해다.

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을 뜻하는 '잃어버린 20년' 간 소니는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핵심 부문이었던 TV사업이 LCD 전환기에 기민한 대응에 실패하며 주도권을 삼성, LG 등 한국에 내줬다. 2003년 실적 악화로 주가가 폭락하는 '소니 쇼크'를 겪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이데이 노부유키, 하워드 스트링거 등 역대 CEO들이 부진한 실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런 수렁에 빠진 소니를 다시 들어 올린 주인공이 현 CEO인 히라이 가즈오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TV 사업부문을 70% 가까이 축소해 분사했고 바이오(VAIO) 브랜드로 잘 알려진 PC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부진한 전자사업을 구조조정했다. 일본 시장 우선주의인 '인소싱(Insourcing) 방침'도 버렸다.

대신 모바일, 이미징, 게임 등 3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규정했다. 2014년 공모증자한 4000억엔을 카메라 센서에 투자했고, 수익성이 좋은 게임 사업부에 중점을 뒀다. 덕분에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에는 순이익 809억엔(한화 약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6분기 내 가장 높은 분기 순이익이다.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데 이어 예전 '소니 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히라이 CEO는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히라이 CEO는 올해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소니의 부활에 대해 "아직은 진행단계"라면서 진정한 부활을 위해서는 기술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속속 히트시키면서 리스크를 수반한 이노베이션(혁신)을 계속하면 진정한 부활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속으로 '신규사업부'를 두고 신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또한 소니 사내 신사업 육성 제도인 시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처리 서비스, 드론, 로봇공학과 프로그래밍 교육을 위한 교육 키트 'KOOV'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히라이 CEO는 "소니는 더욱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소니는 최근 AI 기술 개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외부에 공개하며 외부 업체와의 AI 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적극적으로 AI 투자에 나서는 미국 IT 대기업들을 추격하기 위해서다. VR(가상현실), 로봇 등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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