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415,000 234,000(0.23%)
ETH 5,086,000 21,000(-0.41%)
XRP 883.8 4.6(-0.52%)
BCH 812,300 105,200(14.88%)
EOS 1,508 22(-1.4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탈원전 탈석탄' 직격탄 맞은 한국전력…107조원 부채 부담

  • 송고 2017.08.15 06:00 | 수정 2017.08.15 02:0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상반기 매출 8886억원 및 영업이익 4조원 감소

차입금 54조원, 원금상환 시 신규·설비투자 여력 감소

한국전력의 전남 나주 본사.

한국전력의 전남 나주 본사.

한국전력의 상반기 실적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정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전은 발전비중 가운데 원전과 석탄발전이 90%를 넘기 때문이다. 한전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총부채가 100조원을 훌쩍 넘고 있어 자칫 재무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국전력의 실적이 올해 들어 대폭 감소했다.

한전의 연결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8조721억원, 영업이익 2조3097억원, 당기순익 1조2590억원이다. 작년 대비 매출은 8886억원(-3%) 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4조원(-63.4%) 감소, 당기순익은 2조6716억원(-68%)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전기판매사업은 작년보다 2조6178억원이 감소해 4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사업은 작년보다 1조2266억원이 감소해 9384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화력발전사업은 2647억원이 감소한 1조7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12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 대폭 감소(누진제 6→3단계 축소), 지진으로 월성1호기 등 다수의 원전 가동 정지, LNG발전 가동 증가로 전력구입비 증가, 6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 가동 중단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실적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전의 발전믹스는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이 93%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정책에 최대 피해자가 바로 한전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봄철 석탄발전 가동을 제한하고, 임기 내 노후 석탄발전 6기를 영구 폐쇄할 방침이다. 또한 건설 중인 신고리5·6호기의 공사 중단도 추진 중이며,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은 연장 없이 폐쇄시킬 예정이다.

[자료=한국전력]

[자료=한국전력]

특히 올해 내 단행 예정인 에너지 세제개편을 통해 원전과 석탄에 사회갈등비용도 부과할 예정이어서 해당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이 현실화된다면 총투입비용 2조6000억원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으로 처리돼 결국 한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전의 불확실한 미래를 감안할 때 현재의 부채 규모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107조원(부채비율 158%)이며, 이 가운데 차입금은 53.7조원이다.

한전의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할때 이자비용을 갚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원금 상환을 하고 나면 신규 및 설비 투자 여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전은 올해 15.3조원, 내년에 16.4조원의 설비 투자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의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5조7876억원, 2015년 11조3467억원, 2016년 12조16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서울 강남 본사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면서 10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막대한 현금을 거머 쥔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신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본사가 있는 나주 광주지역에 전력산업 특구 형식의 빛가람에너지밸리를 주도적으로 조성했으며, 전국 중·고교 육상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를 대신해 공익사업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 증권업계가 예상한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6~7조원대다. 계속 인심 좋은 한전으로 남기에는 앞으로의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1:35

100,415,000

▲ 234,000 (0.23%)

빗썸

03.28 21:35

100,292,000

▲ 136,000 (0.14%)

코빗

03.28 21:35

100,435,000

▲ 230,000 (0.2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