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9 디스플레이 수요 2021년까지 6억1100만대로 증가
삼성, LG,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 가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이 16대 9 비율에서 18대 9로 재편되고 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18대 9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해 1억7000만대에서 오는 2021년 6억110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화면비는 4대 3(QVGA, VGA)에서 5대 3(WVGA)으로, 최근에는 16대 9 비율(720HD, FHD, WQHD)까지 발전했다. 16대 9 화면비 스크린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8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다시 16대 9에서 18대 9로 넘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18.5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올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화면인 한 손으로도 무리 없이 쥘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로부터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젤을 최소화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영상이나 소셜 미디어 등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기존 16대 9 콘텐츠와 최근 늘어나고 있는 21대 9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비율이 18.5대 9"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풀비전'이라는 이름의 18대 9 디스플레이를 올 초 G6를 통해 선보였다. 풀비전은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크기와 전면부를 꽉 채우는 대화면을 동시에 구현한 18:9 비율의 5.7인치 QHD+(2880X1440)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오는 31일 공개할 하반기 전략폰 'V30'에도 18대 9 화면비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 V20의 5.7인치 보다 더 커진 6인치 대화면이지만 베젤을 줄여 제품의 크기는 오히려 작아졌다.
삼성과 LG가 18대 9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자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오는 10월 공개할 신제품 '메이트10'에 와이드스크린을 채용했다. 메이트10은 갤럭시노트8과 마찬가지로 테두리 두께를 대폭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에 18대 9 화면비의 2160x1080 해상도 6인치 '풀 액티브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히로시 하야세 IHS마킷 중소형 디스플레이 담당 이사는 "우리는 18대 5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스마트폰 브랜드마다 디자인 컨셉이나 기능요건에 따라 18대 9, 18.5대 9, 19대 9 등 다양한 맞춤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16대 9 화면비는 보급형이나 중간급 스마트폰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원가 하락으로 인해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16대 9 디스플레이는 계속해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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